3-2 이주희 학부모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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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주희 | 등록일 | 24.05.22 | 조회수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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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인공 원도가 "나는 왜 살아 있는가.이것이 아니다.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 이것이다" 에 대한 그러니까 삶과 구원에 대한 통렬한 이야기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초등학교 홈페이지에 독후감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그냥 "나는 독후감을 왜 쓰는가?" 에 대해 이야기 하기로 했다. 우선, 나는 만승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3학년 김소율, 2학년 김성준의 엄마이다. 그리고 나에겐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21개월된 늦둥이 아이가 있다. 생각해 보면 아주 어릴때 지금처럼 하루종일 하는 TV도 없고, 휴대폰도 없고, 게임기, 컴퓨터 이 모든게 지금 처럼 흔하지 않았을때, 우린 늘 밖에서 뛰어 놀고, 그래도 정 할일이 없으면 책도 읽고, 그랬을때, 나는 책을 엄청나게 좋아 하는 아이였다. 글을 읽게된 뒤론 혼자서 집근처 '인표어린이도서관'에 가서 아침부터 도서관 문 닫을때 까지, 심지어는 도서관 마무리도 도와주며 여기에 있는 책을 다 읽겠다는 마음으로 다녔다. 곧잘 아빠를 졸라 책 살돈을 받으면 서점으로가 책을 사고 신호등 앞에서 책을 읽다가 계속 신호를 놓쳐 한참을 집에 못간적도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대단한 사람은 못... 되었다. 그냥 꾸준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였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직장도 항상, 광화문 교보문고 빌딩 혹은 교보문고 강남점이 있는 빌딩에서 있었다. 그렇게 그냥 책은 가까운 곳에 있었고, 소장하고 있는 책도 꽤나 된다. 그 후, 책이라곤 담을 쌓고 살았던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출산, 육아로 인해 책은 그냥 우리 집 ,한 켠에 있는 음... 벽지 처럼 있었다. 그런데 집에 그냥 책이 있었을 뿐인데, 먼저 남편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오다가다 자꾸 보이느 것이 , 독서가 좋은 건 아는데...... 라는 마음이 있었고, 아이들이 크니, 독서의 중요함을 느끼고, 그렇게 함께 책을 읽어 보기로 한것 이였다. 지금 남편은 독서로 인해 한 뼘 더 성장한 사람이 되었다고 나와, 남편 스스로 자부한다. 남편 또한 매일 책을 읽는다. 특히, 광혜원 도서관에 꾸준히 다니며 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도서는 소장하며,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는걸 매우 좋아하고, 앞으로 살게 될 집 근처에도 도서관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 소율이 또한 책을 좋아한다고, 나는 본다. 선물도 항상 책을 말하곤 하는데, 사실, 소율이가 정말 책을 좋아 하는 걸까? 단지 소율이가 책을 읽는 모습을 내가 좋아 하니까, 좋아하는 마음을 실제보다 더 많이 표현하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성준이는 책을 꾸준히 보는 것 같다. 그런데, 뭔가가...아무튼 그렇다 ㅋ 읽는다 보단, 본다. 에 가까운 느낌....
늦둥이 막내가 태어나고, 출산과 육아로 나의 독서는 점점 멀어졌다. 하지만 막내 아이를 조금 일찍 어린이 집에 보내고 남편의 사무실로 출근 하기로 했다. 남편이 하는 일은 내가 당장 배울수 없는 일이고, 애당초 천천히 배우며 오랜 육아로 지쳤을 삶을 전환하는 그런 취지 였기에 편하게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그렇게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 동안에 못했던 독서를 정말 전투적으로 했던거 같다. 그렇게 3월이 가고 4월이 되었을때, 이 독서 마라톤을 알게 되었다.
"나는 왜 독후감을 쓰는가?" 처음엔 그냥 학부모도 참여 할수 있었고, 내가 쓰면 아이들도 할까 ? 라는 궁금증 이였다. 아니나 다를까? 집에가서 아이들에게 이 마라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을때, 서로 먼저 해보겠다고 난리였다. 소율이는 학교에서 조금 배운 실력으로 서툴게 키보드를 두들겼고, 아직 2학년인 성준이는 엉망 이였다. 한 글자씩 찾아 가며 누르고, 띄어쓰기, 맞춤법은 그저 키보드의 글씨 찾기 때문에 잊혀졌다. 성준이껀 다시 찾아봐도 너무 웃기고 귀엽다. 괜찮다, 어차피 그저 독후감일 뿐 이니까, 나도 잘 못한다, 맞춤법, 띄어쓰기.... 아직도 어렵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니, 슬슬 고민이 되었다. 내가 이렇게 써도 되는건지, 사실 많은양의 독후감을 쓴거 같다. 그런데 이래도 되는 건지... 물어볼 곳 없어 고민 되었다. 민폐 같기도 하고.... 하지만 이 독서마라톤은 나에게 매일 출근해서 처음하는 일이다, 출근하면, 독후감 쓰고 하루를 시작한다. 그래서 주말이나, 아이가 가정보육이 필요할땐 못 쓴다. 출근하는 즐거움이 되었다. 읽었던 책도 다시 읽고 독후감 쓴다. 권장도서도 읽고 독후감 쓴다. 하루에 한 권만 쓴다. 꾸준히 쓴다. 대충 쓰지 않는다. 라는 내 원칙을 만들고, 그냥 계속 써보기로 했다. 소율이는 간간히 독후감을 하는거 같았고, 성준이는 경험삼아 한번 한것이 힘들었는지 그 뒤론 관심이 없어졌다.
"나는 왜 독후감을 쓰는가?" 이 독서 마라톤 때문에라도 책을 더 열심히 읽는다. 열심히 읽고 또 읽고....게다가 이렇게 매일 글을 쓰니 글 솜씨도 좋아 지는거 같고, 올 해는 이상하다. 사실 매해 일기를 쓰기 시작하는데 올 해는 하루도 안빠지고 매일 쓰고 있다. 이 독후감도 쓸수 있는 날엔 무조건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남편이 해보라던 블로그도 어쩐지 할 수 있을거 같았다. 그래서 심지어 잘?? 해내고 있는거 같다. 정말 이상하다. 이거다. 독서를 하는 이유 독서를 꾸준히 하면 이 모든게 가능해진다. 책을 담 쌓고 살던 몇년 간을 반성하며 앞으론 꾸준히 읽자 라고 생각 하며 이 독후감마라톤을 '끝까지 해보자' 라는 마음을 다 잡아본다.
그리고 4월에 읽은 책,사진을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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