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우리 형>

진천 만승초등학교

5학년 3반 소은아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려고 둘러보다가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이라는 책을 집어들었다.'주인공의 형이 대체 어떻게 특별하다는 거지?'하는 궁금함에 책을 훑어보다가 지은이도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좀 더 사실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겠구나'생각하고 이 책을 빌려와 읽게 되었다.

 처음으로 등장하는 종민이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이처럼 밝고 명랑한 아이였다 그런 종민에게 큰 사건이 생기게 된다. 먼 친척 할머니게서 돌아가셔서 부모님이 내려가 계시는 동안 종민이는 한울이네에 머무르게 된다. 며칠 뒤, 두 분이 오셨다는 소식에 기뻐하며 집으로 한 달음에 달려갔지만 집에서는 부모님외에 또 다른 손님이 있었다. 그 손님이 바로 종민이의 숨겨진 뇌성마비에 걸린 종식이 형이었다. 종민이로서는 당황스럽고 화가 나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사실이었다. 그래서 계속 투정 아닌 투정, 반항 아닌 반항을 한다.

 여기서 물론 종민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종민이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컸으니까 미안함이 더 컸을 텐데 조금은 심하다 싶은 생각을 해 보았다. 하지만 내가 그런 상황을 겪어 보지 않았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종식이형은 장애를 가지고는 있지만 할머니의 말씀 덕에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 말씀은 바로"하느님은 이런 아이들도 다 쓸모가 있어서 이세상에 내보내신 거란다. 장애인이라고 왜 쓸모 없는 사람이겠니, 사람으로, 생명으로 태어난 이상 다 소중한 거란다." 라는 말씀이었다. 나는 이 글귀가 맘에 와 닿는다. 종민이의 할머니는 종식이 형이 긍정적인 아이로 클 수 있도록 잘 인도해 주신 분인것 같다. 

 한편, 종민이는 가출을 했다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조금씩 적응해 나가게 된다. 종민이의 가출로 종식이형 또한 마음이 편하지 못하다는 것을 종식이형의 편지를 보고 알게 된다. 종민이는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그렇다. 서로가 환경이 바뀌어서 힘든데 종민이는 자기 혼자만 힘들다고 행각한 것이다.

 어느 날, 종민이가 형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자신은 매일 보는 것이라 하찮게 여겼는데 형은 모든 것을 신기하게 보는 것이다. 사람들 중에는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지난 번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 은아야, 넌 참 행복한 아이야. 아빠가 출근하실때 항상 뽀뽀해 주고 안아주고 출근하시잖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해"

 그 때 내가 아빠한테 동생한테만 많이 해 준다고 투정을 부리자 엄마가 해 주신 말씀이었다. 나는 아빠의 사랑을 감사하기보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종식이형이 식사할때 모든  식구들이 힘들다. 하지만 종민이네 식구 누구도 그 일을 여럽고 고통스러운 일로 여기지 않았다. 그건 바로 사랑이라는 큰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종식이형은 정말 큰 사람이었다. 부모님께 조금이라도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았다. 그래서 컴퓨터도 잘하고 독서를 많이 해 글도 잘 썼다. 종식이형의 이런 모습은 종민이와 그 가족들을 변화 시켰다. 가족들은 더 이상 종식이형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들과 똑같은 한 사람으로, 한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진정한  의미의 가족이 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내가 작아지는 것 같았다. ' 나의 몫의 십자가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나도 종식이형처럼 나의 인생을 개쳑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나의 생각에 변화가 생겼다.  장애인은  모자란 사람이 아니라 조금의 도움이 필요한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읽고 나처럼 장애인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