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ING

1-6 손세영

  과연 인류의 결말은 무엇인가? 과연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혹시 우리 인류 스스로가 종말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이 세상의 비밀은 대체 무엇일까? 모두가 그렇듯 나 또한 이렇게 세상을 향한 의문을 품는다.

  인간은 수많은 세월을 통해 놀랍도록 발전했다. 심지어 신의 영역에까지 침범하기까지도 한다. 헌데 그들의 문명이 발전할수록, 그들의 순수함이 사라져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기적이고 욕망에 가득 찬 사람들의 눈동자는 빛을 잃어버린 지가 오래고, 맑고 아름다운 것만을 담아야 하는 눈과 귀는 도시의 네온사인과 소음공해, 그리고 더러운 건물들과 도로로 인해 학대받고 있으며, 진실을 띄고 있어야 할 목소리에는 거짓과 비난, 욕설들이 난무한다. 공존해야 할 생물들을 차가운 구석으로 내몰아 버렸고 자연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이런 비극의 악순환을 계속 유지한다면 인류는 틀림없이 멸망할 것이다.

  상대방을 넘어서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인간, 순간의 쾌락을 위해 목숨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파괴하는 인간, 소중한 식량을 버리고, 더러운 음식물에 중독된 인간, 좀 더 맛있는 고기를 위해 한없이 잔인해지는 인간 등 이렇게 그들의 나쁜 점을 몰아서 본다면 미래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나는 인류가 멸망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인간이 깨달음을 얻고 더 낳은 미래를 위해, 영원한 행복을 위해 노력한다면 인류의 운명은 분명 밝은 미래로 방향을 틀 것이란 것을 확신한다. 그런데 어쩌면 이 운명은 정해져 있을 지도 모르겠다. 인류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물론, 바꾸면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