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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솔 최현배 선생의 일화
작성자 경덕중 등록일 16.03.11 조회수 98
   외솔 최현배 선생의 일화


 외솔 최현배 선생은 일제 때

'조선어 학회 사건'으로 3년 간 옥고를

치렀으며, 해방 후에도 한글 사랑에 일생을

바친 위대한 한글 학자였습니다.


그 분이 옥고를 치르고 나온 후의 일입니다.

선생의 집 앞마당은 항상 깨끗했습니다.

매일 새벽에 와서 마당을 쓸고 가는

낯선 청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이웃 사람이

그 청년에게 까닭을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청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함흥 감옥에서 선생님과 한 방에 있었습니다.

제가 배탈이 나서 크게 고생한 적이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저를 보시고 굶으면 낫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시고는 혼자는 어려울 터이니 같이 굶자고

하시면서 하루 종일 정성껏 돌봐 주셨습니다.

아무도 돌봐 주는 사람 없는 감옥 속에서 받은

그 은혜를 어떻게 해서라도 갚고 싶었지만

가진 것이 없는 처지라 선생님의 집

마당이라도 쓸어 드리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 외솔 선생의 인품도 훌륭하지만 은혜를 갚으려는

그 청년의 마음도 또한 갸륵하지 않습니까?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긴다."는

말이 있듯이 감사하는 마음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그것을 말이나 행동으로 직접 표현하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쩌면 이것은 연습이 필요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 부모님께 대한 감사의 마음을 말로라도 표현해 봅시다.


그리고 나서 주위의 고마운 분들께 감사의 뜻을 나타내 봅시다.

감사를 표현하는 생활, 이것이야말로 우리 가정과 사회를

밝고 즐거운 곳으로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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