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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22 유예지 < 아빠, 제발 잡히지마>
작성자 이효빈 등록일 10.09.06 조회수 650

아빠, 제발 잡히지마......
독자가 먼저 책을 선정할 때엔 책 제목과 표지를 보고 선택 하는 것이 당연한데,
이 책을 쓴 작가는 그것을 잘 알고, 이주노동자들의 급박한 상황을
절실하게 한마디로 표현한거 같다.
책 표지도 외국전통옷을 입고 있는 흑인, 황인의 사진들로 인해 이국적인 느낌을 주었다.
내가 이 책을 잡게 된 이유는 확실히 이 무거운 주제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빌릴 수 있는 책이 이 책 밖에 없어서 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꼭 읽어야 할 책이였던 같다.
이 책을 읽게 되면서 우리나라의 아픈 시절 바로, IMF때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 때 우리는 후진국 이였고, 이책에 나오는 이주노동자들처럼 외국에 나가서 일도 하고
차별을 이기며 가족들 그리고 국가를 위해 일을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지금 유럽권 국가들이나 미국 처럼 선진국이 되었다.
그런데 옛생각 못하고 이주노동자들을 향한 따가운 눈들과 차별에 대해 가식 없이 써 있는 글을 보고
매우 화가 났다.
우리도 힘들때 우리들의 힘으로는 일어설 수 없었을때 남의나라들 힘을 빌려놓고
이제 우리가 넉넉하고 삶이 풍요로워지니 합법적으로 일하려 하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제대로 된 임금과 일자리 환경을 주지 않는 우리네들의 건조한, 차가운 마음씨가 야속하기만 했다.
제일 이해가 안되는 법이 있는데 바로 불법체류한 사람들을 자국으로 내보내고 다시 외국노동자들을 데려오는 어처구니 없는 이 법....
바로 개정해버렸으면 좋겠다.
지금 현대사회에서 한창 일을 할 수 있는 어른들은 힘들고 더럽고 어려운 생산직 일들을 거부하고 외국 노동자들로 채운 후 단속과 강제추방으로 그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
처음 나도 뉴스에서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에 대해 들었을때 "지금 일하지 못하는 20.30대 어른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 일을 왜 굳이 외국사람들로 채우는거야? 일자리 줄어들게...." 라고 말하며
당연히 그들은 자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생각했다.
그때 나는 정신적으로 미숙했기 때문에 다문화 가정이나 이태원 같은 외국문물이 들어와 우리나라 전통을 망친다는 어이 없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요즘 글로벌화 21C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코웃음 칠 쓸모없는 보수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최근 깨달았다.
그들은 지금 우리들을 도와주는 입장이란걸 잊어서는 안된다.
무엇이든 생산이 있어야 소비도 있는 법이기에 힘든 일은 안하려는 비싼척 하는 우리들을 대신하여 일해주는 외국 노동자들에게 고마워해야한다.
그들도 사람이고 우리들도 그런 경험이 있기에 그들에게 제대로 된 가정을 만들어 줘야 한다.
물론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기에 신경써야 할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제일 시급한건 일을 했으면 월급을 줘야 하는 당연한 이 이치에 대해 법으로 방패좀 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들의 자식들이 학교를 편안히 다닐 수 있게 환경을 만들고 종교에 대해서도 한국인들이 지적을 안 했으면 한다.
그들도 원래 그들만의 문화와 풍습 종교가 있는것인데 생소하다 하여 믿지말라고 강요하는건 정도가 지난친 행동이다.
제발 우리나라의 성격 바로 국민성 ' 정' 으로 그들이 편안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도와줬으면 한다.
그들도 인간이고 우리와 똑같은 위치에 있단는걸 명심해야 한다.
국가도 우리 국민들도 차별 하지 않는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도와주고 보호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빠, 제발 잡히지마... 로 인해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내 색안경도 벗게 되었고 많은 걸 생각하게 한 작품이였다.
앞으로는 그들에게 친절히 대하고 보호 할 꺼란 다짐을 하며 독후감을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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