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시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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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가평초 | 등록일 | 08.07.25 | 조회수 | 725 |
가랑비가 내릴때쯤이면 문득 어린 눈동자는 창문을 향한다 주황색일까 아님 붉은색일까 촉촉히 물방울을 날리며 칸나가 교실을 엿본다 어서나와 놀자고 속삭인다 칸나꽃잎과 숨박꼭질 할때면 키 작은 또 다른 꽃잎들이 숨죽여 키득거린다 운동장 주위에는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울타리를 만들고 공기돌 높이 날리는 계집아이들은 해 지는지도 모른다 축구공을 공중에 뛰우며 옆차기를 잘했던 유난히 귀가 크고 얼굴이 동그랬던 사내아이 별명은 먼산베기였다 아직 그 작은 학교는 있었다 아이들은 우리때처럼 검게 그을리진 않았지만 운동장을 뛰어놀고 고무줄하는 아이는 보지 못했다 고무줄 자르는 사내아이도 보이지않는다 문득 어디선가 풍금소리 들려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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