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신재인(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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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재인 | 등록일 | 24.07.29 | 조회수 | 10 |
<죽이고 싶은 아이2> -이꽃님
얼마 전, 읽을 만한 책을 찾으려고 책 추천을 검색해 보았다가 이꽃님 작가가 <죽이고 싶은 아이> 그 두 번째 이야기를 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꽃님 작가는 '이 책을 쓰지 않고서는 다른 작품을 쓰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고 한다. 내가 지금까지 읽어보았던 이꽃님 작가의 책들은 모두 성공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믿고 서점에 직접 가서 학교에서 받은 문화상품권으로 구매했다.
책 표지를 보았을 때 흥미로웠던 점은, 첫 번째 이야기의 책 표지에서는 친구를 죽였다고 의심받는 주연이 서은을 바라보는 모습을 뒤에서 본 것처럼 그려져 있었다면, 두 번째 이야기의 책 표지에서는 주연이 서은을 바라보는 모습을 옆에서 본 것처럼 그려져 있었다. 나는 이것을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사건을 다른 시점으로 보게 되는구나' 하고 예상했다.
이 책의 주요 등장인물은 주연과 서은이다. 주연은 둘도 없는 친구인 서은을 죽였다고 의심을 받는다. 주연이 서은을 괴롭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죽였다는 사실을 주연은 인정하지 못한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일까? 주연은 서은이 죽던 순간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다. 서은이 죽던 날, 주연은 서은을 학교 뒤 공터로 불러냈다고 한다. 그리고 물었다. "너, 나 이용해?" 그리고 다음으로 이어진 서은의 말에 너무 화가 난 주연은 벽돌을 집어들게 된다. "그래, 나 너 이용해. 조금만 굽실거리고 쫓아다녀주면 비싼 옷, 비싼 신발도 턱턱 주는데." 주연이 벽돌을 집어 들었음에도 서은은 무서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심한 표정으로 주연을 바라보기만 한다. 서은을 그 벽돌로 내려치는 대신, 주연은 학교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오게 된다. 무심결에 벽돌을 집어 든 채로. 그걸 서은을 향해 던질 생각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때, 서은이 아래 공터에서 주연을 향해 올려다본다. 주연은 이 일들과 서은이 자신에게 한 마지막 말도 잊어버린다. 그런데, 목격자가 나왔다. 여기까지가 <죽이고 싶은 아이> 첫 번째 이야기다.
목격자는 말하길, 주연은 창가에 벽돌을 그냥 두고 도망쳤다고 한다. 목격자는 궁금해서 창문을 통해 아래를 내려다 보게 된다. 그런데 그만, 가방으로 벽돌을 툭, 치게 된다. 그 벽돌에 맞아 서은은 죽게 된다. 그러니까 서은은 주연이 죽인 게 아니다. 주연은 그때까지 서은을 많이 괴롭히기도 했고, 뭘 해달라는 부탁도 많이 했다. 그렇지만 주연은 서은이 죽고 나서야 그런 친구는 아주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번 만나기도 힘든 친구. 서은은 주연에게 그런 친구였다. 주연은 그래도 그날 공터로 서은을 부른 것은 자신이니까 자신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하며 죽은 서은이 보이고,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건 서은의 엄마도 마찬가지.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주연은 죽은 서은이 걸어가는 것을 보고 무언가에 홀린 듯, 서은의 집으로 가게 되는데...
이 책은 너무 재미있어서 이틀만에 다 읽은 책이다. 만약 내가 전국 청소년들에게 책 5권을 추천할 수 있다면, 이 책이 그 목록에 포함될 정도로. 나는 이 책의 주인공, 주연에게 부러운 점이 딱 하나 있다. 비록 비싼 옷과 비싼 신발을 받기 위해서 였지만, 서은처럼 마음씨 좋은 친구는 정말로 한 번 만나기도 힘든 친구다. 나에게도 그런 친구가 왔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죽이고 싶은 아이> 첫 번째 이야기에 이어 두 번째 이야기를 써 주신 이꽃님 작가님! 재미있는 책 많이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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