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깔창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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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솔 | 등록일 | 13.07.01 | 조회수 | 226 |
안녕 깔창아 넌 참 강하구나 하하. 신발을 빨때면 항상 너에게 미안해져 니 얼굴 색깔을 다시 원래대로 돌려주고는 싶은데 몸이 안따라주거든
항상 사람들 발냄새 맡고 얼마나 힘들까 항상 사람들의 무게를 떠받들고 얼마나 힘들까
신발에 빛이 가려 깔창 너는 아무런 주목도 못받지 그래도 묵묵히 네 할일하는 니가 대견하다.
안도현 시인의 시중에 이런게 있지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냄새나고 더러운 너지만, 그래도 만약 네가 수명이 다해 소각장에서 연기로 되어 하늘로 올라가 옥황상제를 만난다면 넌 분명 새하얀 모습일거야.
아 그리고 너는 나같이 키 작은 루저들을 위해 너의 몸을 몇cm씩 더 높여주기도 하지. 정말 고마워.
솔직히, 안힘들어? 안짜증나? 뭐? 보람있다고? 아니야 여기 아무도 없으니까 욕해도 되.
깔창을 칭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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