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칼슘 섭취, 권장량에 크게 미달…왜?
동영상 보러가기 <앵커 멘트> 우리나라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영양상태도 많이 좋아졌죠. 영양소 별로 봐도 대부분 권장 섭취량 넘게 섭취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칼슘만 예외여서 권장량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대 직장 남성이 아침으로 먹는 떡엔 칼슘이 9밀리그램 들어 있습니다. 점심과 저녁엔 칼슘이 각각 140밀리그램, 하루 총 칼슘 섭취량은 289밀리그램으로 권장섭취량(750㎎)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 인터뷰> 송승회(직장인) : "특별하게 (칼슘을) 섭취한다 생각하고 먹지는 않았는데, 반도 안된다는 것은 좀 놀랍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의 영양소들을 권장량 대비 100% 이상 섭취하지만, 유독 칼슘만 권장량의 72%를 섭취하고 있습니다. 신체 성장으로 필요량이 늘어나는 청소년기와 음식 섭취량이 주는 노년기에 칼슘 섭취는 50%대로 가장 낮았습니다. 칼슘이 부족하면, 성장을 더디게 하고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높아집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칼슘 부족은 우유 섭취량 부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김선미(고려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우리나라 사람들이 젖산에 대한 내성이 많기 때문에 우유를 드시면 배가 아파서 못 드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칼슘섭취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겠습니다." 우유를 하루에 80그램 이상 먹어야 칼슘을 권장량 수준으로 올리는데, 보통 우유 반 팩, 요구르트 3분의 2병 정도면 충분한 양입니다. 우유가 몸에 맞질 않는다면 치즈나 다른 유제품으로 바꾸거나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멸치나 뱅어포 같은 음식도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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