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식약청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제품 구매 권고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아이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 부모들의 손길도 바빠진다. 아이들이 먹을 간식을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간식을 준비할 때도 아이의 건강을 위해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 바깥 날씨가 추워 아이들의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에 잘못된 간식을 많이 먹다가는 체중이 심각한 수준으로 불어날 수도 있다. 한국의 만 12~18세 청소년들은 다른 연령군에 비해 라면, 빵, 과자류, 아이스크림, 햄버거, 피자, 튀김 등과 같은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자주 먹는다.
반면 가공식품 등을 살 때 영양표시를 확인하는 비율은 29.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올바른 간식 선택 요령을 내놨다.
식약청이 제안한 간식 선택 요령을 보면 우선 부족해질 수 있는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칼슘과 무기질이 풍부한 우유, 유제품과 과일, 채소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의 어린이 칼슘 섭취량은 권장량의 60% 수준밖에 안된다. 따라서 칼슘을 풍부하게 섭취해야 한다. 우유는 하루 2컵(400㎖)을 마시는 것이 좋다. 우유를 싫어하는 아이의 경우에는 하루에 치즈 2장(40g), 우유를 원재료로 한 아이스크림 1컵(200g), 떠먹는 요구르트 1컵(200g)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과일류는 하루에 최소한 100g 정도는 먹어야 좋다. 사과는 중간 크기 2분의 1개, 귤은 중간 크기 1개, 포도는 15알 정도가 이에 해당한다.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열량 섭취를 줄이는 품목을 택하는 게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햄버거, 감자튀김, 콜라로 구성된 세트메뉴의 경우 열량 979㎉, 단백질 27g, 나트륨 1386㎎, 당류 40g, 포화지방 14.4g이다. 햄버거, 샐러드, 오렌지주스의 경우 열량 935㎉, 단백질 28g, 나트륨 1361㎎, 당류 36g, 포화지방 14.4g이다. 후자가 열량과 당류는 적고, 단백질은 많아 건강에 덜 해롭다. 세트메뉴보다는 단품 메뉴를 선택하고, 음료는 탄산음료보다 우유나 주스를 고르는 것이 좋다. 디저트도 감자튀김보다는 샐러드 메뉴를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패스트푸드 세트별 영양성분 비교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청) 간식을 마트 등에서 살 때는 안전하고 영양을 고루 갖춘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마크’가 표시된 제품인지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학교 및 가정에서 교육하는 게 좋다.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제품이란 고열량·저영양 식품이 아니라 영양을 고루 갖춘 70개 제품을 말한다. 식약청에서 전문가 13명이 심사반을 구성해 안전에 관한 기준, 영양에 관한 기준 등을 충족하는지를 심사해 품질인증서를 준다.
아이들을 현혹하는 미끼 상품, 캐릭터 상품 등에 주의하고 유통기한 등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해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구매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집에서 간식을 만들어 먹는 홈메이드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과일을 집에서 말려 먹을 수 있는 식품건조기의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고, 호떡, 브라우니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믹스 제품도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올바른 간식 선택 요령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식품안전정보서비스 식품나라 홈페이지(www.foodnara.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향신문 20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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