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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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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잔의 우유를 마셔야 하는 이유
작성자 한혜숙 등록일 13.01.08 조회수 413

하루 세 잔의 우유를 마셔야 하는 이유

 

성경에는 ‘젖과 꿀이 흐르는 복지 가나안의 땅’이라고 해 우유를 풍요의 상징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베다경전에는 석가모니가 우유와 꿀을 넣어 만든 죽을 먹고 기력을 회복하는 내용이 나온다. 현대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도 ‘우유는 완전식품이다’라며 영양학적 우수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우유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의 거의 모든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신이 인간에게 내린 가장 큰 선물이라고 할 정도로 영양학적으로 잘 구성된 식품이다.

198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우유는 형편이 넉넉한 가정이나, 가족 중에서도 장차 가정을 짊어지고 나갈 맏아들에게만 먹일 만큼 쉽게 먹을 수 없는 귀한 식품이었다. 그러나 이제 우유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손에 쥘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음료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우유 섭취량은 미국, 유럽 등에 비해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연간 우유생산량은 대략 200만톤 정도이며, 1인당 마시는 우유 소비량은 33.6kg으로 1일 섭취량이 100ml도 안 되는 수준이다.

여러 연구자에 의해 알려진 바와 같이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의 비타민과 무기질 농도는 우유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더 양호하며, 우유를 적게 마시고 자란 아이들이 우유를 많이 마시고 자란 아이들에 비해 성인이 되었을 때 골절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의 키가 그리 크지 않더라도 우유를 습관적으로 많이 먹는 아이의 키가 쑥쑥 자라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우유에 풍부한 칼슘 덕분이다. 우유 내 칼슘은 사람이 소화하기 쉬운 형태로 함유되어 있는데다 우유 중 유당, 비타민 D 등이 칼슘 흡수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두뇌발달을 촉진하는 레시틴과 갈락토오스가 많이 들어있다. 우유를 많이 마시면 나이가 들어도 허리가 굽지 않고 피부도 좋아지는데 이는 우유가 골다공증을 예방해 줄 뿐만 아니라 우유의 면역단백질이 피부노화를 방지하여 주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낙농육우협회에서 낙농자조금사업으로 한남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630여명의 중고생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청소년 우유섭취, 학업성적, 체력과의 관계에 대해 조사해 본 결과,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국어, 국사, 사회, 수학 성적이 높았다고 한다. 영양소 섭취의 경우 권장 섭취량 대비 영양섭취상태 점수가 우유와 유제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비타민 E를 제외한 에너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칼슘, 인, 철, 비타민 등 영양소 섭취도 증가했다. 특히, 칼슘과 인, 칼륨, 비타민 B2, 동물성 칼슘 섭취 비율은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우유와 유제품 섭취로 영양섭취가 많아지면 공부도 잘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국민생활에 필수적인 영양공급원으로서 우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유의 소비량은 실제 우유가 지니고 있는 그 가치만큼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초등학생들은 급식에서 매일 꼬박꼬박 나오는 우유를 외면하는 경우가 많으며, 중고등학생 역시 우유 대신 탄산음료 등을 마시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칼슘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의 체내 흡수율은 채소나 영양제에 들어있는 칼슘의 흡수율보다 높다. 따라서 다른 음식물로 섭취하는 것 보단 우유를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우유 100ml에는 약 100mg의 칼슘이 들어있다. 12세 전후 어린이의 경우 필요한 1일 칼슘 섭취량이 800㎎, 성인의 경우 600㎎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3잔 이상의 우유 섭취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학교 급식으로 한 잔의 우유를 마신다고 하면 아침, 저녁으로 우유를 마시면 하루 세 잔의 우유를 마실 수 있다. 특히 자기 전 우유 한 잔은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일석이조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 잔, 자기 전 한 잔의 우유로 우리 가족의 삶을 변화시켜 보자.

 
권응기 농촌진흥청 낙농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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