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으로 학교 우유급식을 하는 첫번째 목적은 태국 어린이들의 건강과 체력 증진이지요.”
태국의 학교 우유급식에 대한 정책과 실무를 모두 맡고 있는 수찻 짜리야룻싹 태국낙농진흥기구(DPO) 총괄책임자는 “1992년 시작 당시 학교 우유급식은 70만명에 연간 120일을 공급했다”며 “당시 첫번째 과제는 어린이들의 영양 부족을 해결하는 것이었고, 다음이 낙농산업 진흥, 마지막으로 낙농가에게 우유 시장을 제공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짜리야룻싹씨는 무엇보다 100% 정부 예산으로 5개 부처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학교 우유급식이 이뤄진다는 데 자부심을 표했다. 그는 “내무부는 공립학교 우유급식을, 교육부는 사립학교, 보건부는 품질관리, 산업부는 승인허가, 농업협동조합부가 쿼터 관리와 원유 구입 등을 맡으며 이를 종합해 DPO가 실무작업을 한다”며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정부 부처의 역할 분담이 무상 학교 우유급식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학교 우유급식에 신선한 백색우유만을 사용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짜리야룻싹씨는 “백색우유만을 공급하는 것은 보건부의 설탕첨가와 첨가물 금지에 대한 규정이 근거”라며 “그럼으로써 무상 학교 우유급식의 목적인 어린이 건강과 체력 증진을 이룰 수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나아가 짜리야룻싹씨는 원활한 학교 우유급식을 위해 낙농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짜리야룻싹씨는 “현재 태국 낙농 수준은 마리당 하루 산유량이 12㎏ 수준”이라며 “이를 5년 후 15㎏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짜리야룻싹씨는 “무상 학교 우유급식을 통해 영양 부족을 해결하고 키도 커지는 성과가 있다”며 “아직 우유급식을 하지 않는 중고등학생에게도 5년 후에는 학생의 절반에 대해 무상급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민신문 2012-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