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자조금, 유가공기술과학회 지난달 31일 개최
저지방 또는 무지방 우유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제로는 우유의 칼슘성분이 체중조절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세계우유의 날을 기념해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주최하고 한국유가공기술과학회(회장 최석호)가 주관해 지난달 31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체중 관리와 성인병 예방을 위한 우유의 역할’이란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사진>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우유 영양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미국 테네시주립대 마이클 지멜 교수는 ‘건강과 체중조절에 있어서의 유제품의 역할’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우유가 체중조절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지멜 교수는 “지난 10여 년간 식이칼슘과 유제품에 존재하는 다른 성분이 지방조직과 근육 사이의 에너지 분배를 조절함으로써 비만을 억제할 수 있다는 새로운 컨셉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제시됐다”며 “유제품이 에너지 효율성을 감소시킴으로써 비만에 대한 저항성을 부여하고 에너지 제한 기간 중 체중이나 지방의 손실을 증가시키는 독특한 경로를 조절하는 기능성 식품의 중요한 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멜 교수는 실제 임상실험 및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우유의 효능을 밝혔다. 지멜 교수는 식이로 비만을 유도시킨 실험용 쥐에 식이 칼슘의 항비만 효과를 유제품과 비교 검증한 결과 저 칼슘식이를 공급한 쥐는 체중과 지방의 증가가 빠르게 진행됐지만 고 칼슘식이를 급여한 실험군은 지방 증가가 억제됐다고 밝혔다. 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역시 각종 논문 등을 통해 칼슘과 체중 조절과의 상관관계가 입증됐으며 한 논문에서는 일관된 칼슘 공급은 열량 섭취의 인위적인 변화가 없을 경우 연간 0.325kg의 체중 감소 효과가 있었으며 전반적으로 하루에 1천mg의 칼슘 섭취 증가는 체중 8kg의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국제낙농위원회(IDF) 리차드 도일 회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낙농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또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 소아과 테레사 니클라스 교수는 ‘영양섭취와 만성질병 예방을 위한 유제품의 역할’에 대해 고려대학교 식품공학과 김세현 교수는 ‘우유단백질과 발효유제품의 기능’에 대해 공주대학교 외식상품학과의 김선호 교수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우유섭취와 신체발달 및 영양섭취의 관계’에 대해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