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숙자언니라는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책표지의 숙자 언니의 알듯하면서도 모르겠는 표정과 그림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숙자 언니는 엄마가 서울에서 일하는 동안 시골에 있는 이모네 집에서 지내게 되었다.숙자언니는 2년이라는 매우 오랜 시간 동안 이모네 집에 살게된다. 나도 엄마가 병원에 있는 동안 몇달 동안 떨어져 있었지만 그래도 주말마다 병원으로 엄마를 보러 가서 견뎌 낼수 있었다. 숙자언니는 2년이라는 작으면서도 큰 날들을 어떻게 지낼 수 있었을끼? 숙자언니가 아음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자기 마음 속에 아픔고 품고 있는 것이 쉬운일이 아닐텐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숙자 언니와 같은 상황을 겪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이모네 집에서 이종사촌 동생과 함께 노는 것도 재미있지만 엄마가 내 곁에 없다는 것 그 자체가 나는 싫을 것이다. 그리고 엄마와 얼마나 떨어져 있어야 하는지도 모를 것 아닌가? 그래서 나는 어떤 힘든 일이 있더라도 꼭 엄마를 따라 다닐 것이다. 엄마가 부산에 가든 미국에 가든 중국에 가든 엄마가 가는 곳이라면 어는 곳이든 갈 것이다. 생떼를 써서라도 갈 것이고 몰래 쫓아가기라고 할 것이다. 엄마와 떨어져 산다는 것은 정말 힘든일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닥치면 나는 이기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숙자 언니가 무척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에도 지금처럼 학교에 돈을 내지 않아도 자유롭게 학교에 다닐 수 있었을까? 옛날에는 학교에 다니려면 꼭 돈을 냈어야 했다. 그러면 남의 자식도 학교에 다니게 해줄 수 있었을까. 부자가 아닌 이상 버거운 일이었다. 하지만 숙자 언니는 할머니가 반대를 하시는데도 할머니 몰래 학교에 가게 되면서 결국 할머니의 허락을 받게 되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된다. 나도 1학년때 학교에 처음 가볼때 설렜었는데 숙자 언니는 얼마나 설렜을지 짐작이 간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거의 공부를 싫어하고 학교에 가지 말라고 하면 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숙자언니는 학교에 무척이나 가고 싶어했다. 왜 그랬을까? 내 생각에는 옛날에는 사람들이 돈이 많이 없고 가난했었다, 그래서 경험해본게 많이 없어서 해보고 싶은것도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았을 것 같다. 반면 요즘 사람들은 주변에 물건도 많고 체험할 것도 많다보니 아무 생각없이 학교에 다니는 것 같다. 옛날의 부족함을 생각하면서 요즘 사람들은 감사하며 살아야 할텐데 나부터 반성해야 겠다. 숙자언니는 사촌동생 중에 세째니와 자주 티격태격하면 지내곤 했다. 하지만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하는 세째니가 가난해서 못 배우는 상황이 되자 숙자언니가 나물을 따서 팔아다가 돈을 벌어서 세째니의 피아노 레슨비를 마련해 주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숙자언니는 멋진 사람인 것 같다. 잘 안 챙겨주고 나쁘게 행동하는 사람 같아 보여도 은근히 잘 생쳐주고 속마음이 따뜻한 착한 언니였다. 나도 내 동생에게 숙자언니 같은 마음 따뜻한 언니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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