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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을 읽고 (4-6 김서영)
작성자 김서영 등록일 16.11.27 조회수 128

빨간 머리 앤에게

앤, 안녕? 나는 증평초등학교에 다니는 너랑 같은 4학년 김서영이라고 해. 책으로 너를 만났지만 네가 쉴 세 없이 수다를 떨어서 아직도 귀가 따가워. 하지만 난 너랑 친구가 되고 싶어. 생각해보면 우린 닮은 점이 많거든. 우린 둘 다 수다쟁이인데다가 소설책을 좋아해. 조시 파이가 너무 약오르고, 길버트 블라이스한테 경쟁심을 느끼는 것도 똑같아. 그러니까 우린 다이애나랑 셋이서 삼총사가 될 수 있어. 삼총사라니, 정말 멋지지 않니? 너랑 있으면 항상 재미있는 걸 보면 너를 만든 루시 몽고메리 할머니도 재미있는 분이셨던 게 분명해! 그래서 너를 만나 보고 싶은 마음만큼 몽고메리 할머니도 만나고 싶어. 할머니도 너처럼 말을 많이 하시는 분이실까? 정말 궁금하다~ 그건 그렇고 너에게 편지를 쓰게 된 이유는 앤 네가 덜렁거리는 모습이 꼭 나 같았거든. 나도 맨날 실수를 해.언젠간 너처럼 누구를 취하게 만들거나 빵 반죽에 밀가루를 빠트릴 것만 같아...... ㅠㅠ  왜냐고? 나는 너 못지않은 덜렁이거든. 이렇게 우리가 닮은 점이 많다니, 써 놓고 보니 정말 신기하네. 언젠가는 널 꼭 만나고야 말겠어. 앤, 기다려! 내가 초록지붕집으로 찾아갈 테니! 그리고 앤, 기억해~ 나는 너의 영원한 팬이자 친구라는 걸. 그럼 이만, 안녕~

                                                                                         2016.11.27  서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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