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삶의 가치 - 「죄와 벌」을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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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채니 | 등록일 | 15.04.26 | 조회수 | 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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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삶의 가치 - 「죄와 벌」을 읽고 곳곳에 꽃은 피고 송화가루가 날려서 뿌옇기도 하지만, 나른해서 빈둥거리다가 손에 잡히는 책으로 빠져들고픈 낭만 독서의 날씨라고 우기고 싶다. 드디어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다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징키스칸, 나폴레옹.. 모두가 익숙한 정복자인 영웅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많은 사람들을 학살했다. 아무 죄 없는 무고한 생명까지도 말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들의 범죄보다는 업적에 초점을 맞춰 위인으로 치켜세운다. 「죄와 벌」의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의 〈범죄론〉처럼 말이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범죄론〉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 있는데 소수가 희생되어야 한다면, 소수를 죽여서라도 전체 인류의 이익을 실현해야 한다.” 고 주장한다. 하지만 나는 라스콜리니코프의 주장은 분명 틀렸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결국 ‘모두의 이익’ 이라는 명목으로 무고한 타인을 무참히 희생시키는 범죄일 뿐이다. 다수를 위한 더 나은 삶이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면 그건 더 나은 삶이 될 수 없다. 어디에나 숭고함의 정신은 깃들어 있다. 나는 희생이 (여기서 나는 다수에 속할 수도 있고, 소수에 속할 수도 있다. ) 다른이의 고통을 끌어안는다면 진정 모두의 나은 삶이 되지 않을까? 돈이 없어서 범죄를 생각하고(라스콜리니코프), 목격을 했기 때문에 죽임을 당하고(리자베타), 계획에 없던 일을 저질렀기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리고(라스콜리니코프),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소냐).. 죄를 짓고 벌을 받는 당연한 인과응보의 절차를 죄와 벌은 너무 가혹하게 보여줘서 가슴이 갑갑했다. 더 나은 삶의 가치는 행복에서 온다. 네잎클로버는 ‘행운’을 뜻해서 많은 사람들이 행운을 안겨주는 네잎클로버를 찾기 위해 애쓴다. ‘행복’을 뜻하는 세잎클로버를 밟아가면서.. 행운을 쫓다가 행복을 놓쳐서 삶의 가치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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