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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클럽
작성자 김윤서 등록일 14.11.09 조회수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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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미는 스스로가 운명적으로 특별하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겉으로는 지극히 평범한 여고생이다. 단발머리에 평범한 눈, 평범한 코, 평범한 입. 나미는 무섭기로 소문난 담임한테 귀걸이를 뺏긴 남학생 반디가 귀가 막힐까 봐 샤프심을 걸어두려는 멍청한 짓(?) 때문에 한심해서 크리스마스에 친구에게 선물받은 하트 모양 침이 달랑거리는 작은 귀걸이를 빌려준다. 비록 남학생이 걸기에는 비주얼이 조금 분홍빛이었지만 그것밖에 없었다.

 나미는 귀걸이를 계기로 반디와 친해진다. 나미는 반디를 친구로 보지만 반디는 나미를 좋아한다. 나미의 엄마는 반디와 나미를 건전한 이성 교제의 예라며 반디를 좋아했다.

 나미는 여자아이들이 특별한 무언가에 대해 소곤거리는 것을 엿듣고 저거야말로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품고는 반디를 좋아하는 한 여학생을 꼬드긴다. 나미는 반디와의 만남을 주선해주겠다며 여학생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불으라고 했다. 'the 클럽'이라는 특별한 동아리인데 특별한 자만 들어올 수 있고 들어갈려면 직접 단서를 찾아야 한다고 여학생은 소곤소곤 일러주었다.

 나미는 고마워하고 반디에게 그 여학생과 만나달라고 하지만 반디는 화를 낸다. 나미는 반디가 화를 내는 이유를 궁금해하고 반디는 나미에게 좋아한다고 고백을 한다. 나미는 갑자기 울컥해서 가방으로 때리고는 난 너 친구로 밖에 생각 안 한다고 말한다. 나미가 그런 이유는 나미는 신비스러운 이토를 좋아한다.

 반디는 나미가 이토를 좋아하는 것을 알면서도 나미가 해달라는 것은 다 해준다. the 클럽의 위치가 안 쓰는 남자 화장실에 적혀있다는 것을 엿들은 나미가 남자 화장실을 찾으라고 하자 반디는 주소를 찾아서 나미에게 말해준다.

 the 클럽 인터뷰를 하기 위해 허름한 집에 갔더니 열정을 시험하겠다면서 애완견을 죽이라고 말한다. 나미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반디에게 하소연한다.

 "난 내가 특별한 줄 알았는데 난 특별하지 않나봐."

 "나한텐 특별해."

 나미는 애완견을 죽여달라고 부탁하려고 반디를 부르는데 반디는 해맑게 자전거를 끌고 왔다. 나미는 반디가 정말 자신을 좋아한다는 걸 알았고, 애완견이 가여웠다. 나미는 반디에게 미소로 화답했고 애완견을 주며 산책시켜달라고 한다. the 클럽한테 나미는 회원이 되지 않겠다고 한다. 내가 좋아했던 건 이토가 아니라 반디였을까?

 the 클럽에 누가 있고 누가 리더인지 모르겠지만 애완견을 죽이라는 말은 심한 것 같다. 애완견도 가족인데 그건 열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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