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올드 댄, 나의 리틀 앤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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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윤서 | 등록일 | 14.11.05 | 조회수 | 81 |
빌리는 할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너구리 사냥꾼 대회에 참가한다. 그동안 할아버지는 이 대회를 위해 빌리가 잡은 너구리 수도 틈틈이 적어놓고 참가비와 신청서도 마련해 놓았는데 빌리가 원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하셨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정말로 기뻐하셨다. 빌리는 아빠께 말씀드려서 아빠도 함께 가기로 한다. 빌리가 대회에 가니 워커, 레드본, 블루틱 등등 많은 종류의 사냥개들이 있었고 댄과 앤은 가장 작았다. 빌리는 왠지 댄과 앤은 이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위축이 되었다. 빌리는 잘생긴 개 선발 대회에 앤을 출전시키기로 결심하고 몰래 할아버지의 솔빗에 버터를 발라 앤의 털을 부드럽게 빗어주었다. 솔빗 사이사이 털을 치운다고 치웠지만 할아버지는 솔빗에서 붉고 긴 털 한 올은 끌어냈고, 빌리는 도망쳤다. 앤은 탐스러운 빛깔을 뽐내며 빌리에게로 갔고 빌리는 은컵을 받을 수 있었다. 2등이다. 예선에서 세 마리의 너구리를 잡고 결승전에 올라간 빌리는 태풍이 와도 챔피언을 위해 참았다. 댄과 앤도 포기하지 않았고 네 마리의 너구리를 잡아 1등을 할 수 있었다. 빌리는 1등을 하여 받은 300만원은 집에 가서 엄마께 드리고 금컾은 막내의 손에 들려주었다. 엄마는 행복해하며 더 이상 학교가 없는 오자크 산골에 살지 않아도 됨에 감사했다. 그런데 산에서 사냥을 하다가 퓨마를 만났다. 댄과 앤은 퓨마에 상대가 못됐다. 모두가 열심히 싸웠고 댄과 앤은 핏방울이 흩날렸고, 특히 댄의 상처가 심했다. 빌리는 댄과 앤을 위해 마지막 힘을 쥐어짜 도끼로 퓨마를 죽였다. 집으로 돌아가는데 댄의 내장이 쏟아져 넝쿨에 걸렸다. 퓨마의 발톱이 배를 뚫은 것이다. 빌리는 손을 달달 떨며 넝쿨에 걸린 댄의 내장을 댄의 상처부위에 넣고 집으로 달려갔다. 앤은 상처가 심하지 않았지만 댄은 죽어버렸다. 댄을 현관에 놓고 잠자리에 드는데 빌리는 도무지 잠이 안 왔다. 그 때, 현관에서 낑낑거리는 소리가 들려 달려나갔는데 그건 댄이 아닌 앤의 소리였다. 항상 개집에서 바짝 붙어서 잤던 둘이 떨어지자 개집에서 나온 앤이 댄의 옆을 파고든 것이다. 앤은 댄을 깨우려 했지만 댄은 눈을 뜨지 않았다. 빌리는 볼 수 없었다. 댄이 죽고 앤은 살려는 의지를 잃어버렸다.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빌리는 앤이 사라져서 댄의 무덤에 가보는데 앤이 댄의 무덤에 있었다. 앤을 살며시 불렀지만 앤은 일어나지 않았다. 마지막 힘을 내 무덤으로 간 것이다. 이제는 다정하고 동그란 잿빛 눈동자를 절대 볼 수 없었다. 빌리는 눈물을 흘렸고, 댄과 앤을 돌려달라고 하느님에게 원망의 기도를 했다. 가족은 댄과 앤 없이 이사를 갔다. 빌리는 마지막으로 무덤에 갔다. 나무가 자라 댄과 앤의 무덤을 덮어버렸다. 빌리는 화가 나 나무를 자르려 하지만 그건 붉은 고사리였다. 붉은 고사리는 어릴 적 부터 천사만 심을 수 있다는 신성한 나무라고 알고 있었다. 빌리는 천천히 차에 몸을 실었다. 앤이 죽은 댄을 깨우려고 낑낑거렸을 때, 슬프고 감동적이었다. 사냥개에게는 오로지 사냥만 있을 텐데 그건 분명 사랑이었다. 앤이 무덤에서 일어나지 않았을 때 정말 슬펐고 댄과 앤이 일어나기를 바랐지만 결국 하느님은 빌리의 추억 절반을 다시 가져가버렸다. 빌리에게 준 행복을 빌리네 가족이 행복해졌을 즈음 다시 가져가버렸다. 너무 슬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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