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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올드 댄, 나의 리틀 앤1
작성자 김윤서 등록일 14.11.03 조회수 84

 빌리는 지금 깊은 병을 앓고 있다. 밤잠을 설치고 입맛이 뚝뚝 떨어지고, 잠을 자게 되면 악몽에 시달려서 끔찍한 고통을 겪는다. 병을 고칠 수 있는 건 너구리 사냥용 강아지 두 마리다. 빌리는 너구리 사냥용 강아지 한 마리도 아닌 두 마리를 갖고 싶어서 부모님께 조르지만 부모님께서는 사주시지 않는다. 아빠는 사냥개 말고 아는 집 콜리가 새끼를 낳았으니 콜리를 얻어오겠다고 하지만 빌리는 너구리 사냥용 강아지 아니면 필요 없다고 한다. 아빠는 사냥개는 너무 비싸고 두 마리까지는 무리라고 했다.

 빌리는 슬픔에 잠겨 있는데 낚시꾼들이 떨어뜨리고 간 스포츠 잡지를 보다가 맨 밑 오른쪽 귀퉁이에 자그마한 글씨로 '너구리 사냥용 강아지 1마리당 25달러' 라고 쓰여있는 것을 목격한다. 빌리는 산을 누비며 딴 과일들을 가져와서 팔고, 할아버지네 가게에 덫에 걸린 동물 가죽을 팔아서 2년 후 50달러가 모이게 된다. 빌리는 가슴이 벅차올라 눈물을 흘린다.

 부모님 몰래 주문을 해주시겠다는 할아버지의 말씀 때문에 할아버지의 가게에 갔는데 2년 동안 돈을 모았다는 빌리의 말에 눈가가 젖으셨다. 할아버지는 주문을 해주겠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강아지가 기차역까지만 배달된다며 탈레콰 역까지 가야된다고 하셨다. 빌리는 탈레콰에서 마음씨 좋은 보안관을 만나 강아지도 건네받고 처음으로 소다수를 마셔보았다.

 빌리는 강아지 두 마리를 집으로 데려간다. 부모님은 할아버지가 미리 말씀드려 놓았는지 혼내지 않았다. 아빠는 너털웃음을 지으셨다. 빌리는 강아지 두 마리의 이름을 '올드 댄', '리틀 앤' 으로 지어주고 너구리 사냥을 위해 훈련시킨다.

 빌리가 할아버지에게 들은 모든 것을 댄과 앤에게 가르쳐준 뒤 빌리는 아빠와 함께 사냥에 떠난다. 댄은 힘이 좋고 앤은 머리가 좋아 두뇌와 힘을 겸비한 좋은 콤비였다. 빌리는 댄과 앤이 너구리를 나무 위로 몰아넣자 이틀에 걸려 나무를 쓰러뜨리고 너구리를 꺼내 죽인다.

 댄과 앤은 보통 사냥개보다 작지만 사냥을 잘해 빌리는 너구리 사냥꾼들의 대화에 낄 수 있었다. 할아버지의 가게에 너구리 가죽을 제일 많이 갖다놓는 사냥꾼 또한 빌리였다. 빌리네 마을 사람들은 빌리를 알아주게 되었고 빌리는 어깨가 으쓱해졌다.

 빌리와 나의 비슷한 점은 강아지를 무척 갖고 싶다는 점이고 다른 점은 빌리는 갖게 되었는데 나는 갖지 못했다는 점이다. 빌리가 두 마리를 원하는 것처럼 나도 한 마리보다는 두 마리가 덜 외로울 것 같아 두 마리를 갖고 싶다. 하지만 사냥용 강아지를 갖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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