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인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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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윤서 | 등록일 | 14.09.22 | 조회수 | 76 |
히라타 형제들은 모두가 똑부러진 우등생이다. 하지만 넷째 아들 히데카즈는 매번 혼나기 일쑤이다. 엄마는 항상 히데카즈를 '한심한 놈', '가출도 변변히 못하는 놈' 이라고 부르며 욕했다. 화가 치민 히데카즈는 무작정 집을 나와 어느 사내의 트럭에 올라탄다. 그런데 히데카즈는 그 사내가 뺑소니를 한 장면을 보게 되고 겁이 나 트럭 짐칸에서 몰래 내려와 인가로 마구 뛰었다. 히데카즈는 너무 무섭고 배도 고파 아무 집 대문이나 두들겨댔다. 이윽고 '나츠요' 라는 소녀가 나와 히데카즈를 집에 들인다. 나츠요 할아버지는 가출했다는 히데카즈의 당돌한 대답에 호탕한 웃음을 지으셨다. 그 때부터 히데카즈는 그 집 일원으로, 나츠요의 하나밖에 없는 친구로 지내게 된다. 그런데 히데카즈는 헛간 지붕에서 돌아다니다가 나츠요 친척 마사나오가 할아버지를 죽이고 재산을 가로챈다는 계획을 듣고 깜짝 놀란다. 마사나오가 히데카즈를 죽이려고 하자 옆에 있던 여자가 밖으로 나와 꼬마가 죽겠다고 소리친다. 나츠요와 할아버지는 히데카즈를 데리고 병원에 가고 마사나오는 잡혀간다. 히데카즈는 또 올거라는 기약을 하고 집으로 간다. 하지만 집은 어디에도 없었다. 집터에는 새까만 잿가루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화재가 난 것이다. 엄마는 시름에 잠겨 옆집에 있다고 한다. '엄마는 내 얼굴 따위 보기 싫을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이 얼굴을 보여 주겠어. 엄마는 날 때릴지도 몰라. 하지만 피하지 않을 거야. 내가 엄마의 아들이란 걸 알리고 나는 나라는 걸 알릴거야.' 히데카즈는 천천히 옆집으로, 엄마가 있는 곳으로 걸어간다. 나는 히데카즈의 엄마가 너무 보수적이다고 생각한다. 가족을 너무 믿지 못하고 공부 못하는 아들은 차별을 하고 아들 취급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당장의 문제, 가족은 어디서 거주하게 될 까? 하물며 재산피해는 어떻게 될 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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