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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야, 너는?
작성자 김윤서 등록일 14.09.16 조회수 74

 항상 공부만 하는 현우는 늘 그랬듯이 그 아이는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 아이를 처음 본 건 일곱 살이 되던 해, 부모님이 싸우는 소리를 들으며 겁에 질려 울고 있었을 때이다.

 어릴 적 그 아이는 현우한테만 보이는 슬플 때 위로해주는 특별한 친구였지만 지금은 공부하는데 자꾸 말 시켜서 귀찮고 자신에게만 보인다는 사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현우는 엄마를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원하는 것보다 엄마가 좋아하는 것을 했고 늘 그래왔다. 현우는 학업 스트레스로 정신과에 상담 받으러 다니게 되고 엄마와 아빠도 상담을 받는다.

 상담을 받은 후 현우네는 눈에 띄게 달라진다. 그 아이도 이번만큼은 빙그레 웃으며 현우를 바라본다. 그리고 이제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했다. 현우가 자기마음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니까.

 그 아이는 현우 자기 자신, 현우의 겉으로 드러내보이지 않았던 속마음이었던 것이다. 현우는 오랜만에 거울을 보고 미소를 짓는다.

 현우가 진짜 '나' 가 되어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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