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더가 우는 밤 |
|||||
---|---|---|---|---|---|
작성자 | 김윤서 | 등록일 | 14.08.31 | 조회수 | 93 |
어느 날 밤, 기타가 울고 있다. 은조가 아빠의 유품, 펜더를 울리고 있다. 은조는 아빠가 돌아가신 후로 아빠가 직접 디자인을 새긴 기타, 펜더를 친다. 아빠에게 배운 곡은 한 곡. 그나마도 한 부분만 할 수 있기에 펜더로 칠 수 있는 건 그뿐이다. 엄마와 이사를 결심하고 은조는 아빠와의 추억에서 미련을 버리기 위하여 펜더를 팔기 위해 악기 중고점에 펜더 사진과 함께 짤막한 글을 올린다. 며칠 후, 정체불명의 남자가 찾아와 은조의 아빠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죽은게 아니라 타살일 가능성이 있다며 그 원인을 찾으러 온 시왕청 특별감사, 한마디로 저승사자라고 했다. 사건 307을 해결하기 위해 아빠의 밴드를 부활시키자고 한다. 307의 말을 듣고 죽음의 원인을 알고자 밴드 관련 게시판에 펜더 사진과 함께 '밴드가 부활합니다. 그곳으로 와주세요.' 라고 올린다. 다음날 늦은 밤, 누군가가 찾아온다. 자신을 뚱으로 불러달라는 뚱뚱한 남자와 존으로 불러달라는 선글라스 낀 남자가 온다. 뚱은 드럼이었고 존은 키보드였다. 보컬과 베이스가 빠져 있었다. 비밀 합주실에 들어가서 307은 자신의 베이스를 연주하고 뚱과 존은 각자의 악기를 연주했다. 방음이 뛰어나 위로 새지 않아 다행이었다. 은조는 부동산에서 이 집 전주인이 황남희라는 무명 가수가 직접 지은 집이란 것과 아빠의 밴드 보컬이 황남희라는 걸 알게 된다. 황남희는 자신의 집 근처에 떠돌고 있을 것이었다. 은조는 황남희가 아빠가 죽었을 때 분명히 곁에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그 때 어렴풋이 기억이 떠올랐다. 사다리 위의 아빠가 황남희의 아들 뒷집 아저씨와 이야기하던 장면. 그때는 그냥 지나쳤지만 분명 아빠는 화를 내고 있었다. 뒷집 아저씨가 황남희가 지은 집을 사려하자 아빠가 화를 냈던 것이다. 그래서, 그래서... 은조는 뒷집으로 달려간다. 같은 반 이신유의 아빠, 뒷집 아저씨는 온데간데 없고 이신유와 황남희만 보였다. 황남희는 귀신으로 은조 눈에만 보인다. (뚱과 존도 마찬가지로 전에 죽은 사람이다.) 은조는 황남희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부엌에서 나온 신유에게 주먹을 날린다. 그 때 뒷집 아저씨가 온다. "왜 그러셨어요?" 뒷집 아저씨는 눈물을 흘리고는 미안하다며 사과를 한다. 은조는 황남희의 유품, 공책을 아저씨에게 쥐어준다. "미안하다. 죄송합니다, 어머니..." 이사가기 전 은조는 마지막 생일 파티를 치른다. 뚱에게는 직장 상사를, 존에게는 딸을 찾아 보여주고, 무당 아줌마, 부동산 할아버지 부부, 뒷집 아저씨, 신유를 초대한다. 엄마는 생각한 연령대보다 높아서 당황했다. 냉장고 문이 여러번 열고 닫히기를 반복했다. 은조는 뒷집 아저씨를 용서할 수 있었을까?
|
이전글 | '나는 왜 초대하지 않아?' |
---|---|
다음글 | 황금 깃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