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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사랑하라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을 읽고
작성자 박채니 등록일 15.07.20 조회수 106

시를 사랑하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을 읽고

 

여름 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더위와 벌레와 비도 자주 찾아 올 것이다.

숨막히는 더위가 좋은 사람은 없을 것이지만,

비가 내리는 날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반드시 창가쪽에서 간식들을 잔뜩 갖다놓고

책을 읽으면 참 행복하다.

나는 소설이나, 수필, 시를 읽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데,

내가 미처 느끼지 못했던 것을 알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살짝 엿볼수 있다는 것이 매우 재밌다.

 

시들 중에서 동시는 작가의 생각이 귀엽고 순수해서 좋기도 하지만

잠언시인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도 참 좋다. 가르침과 묵상을 하게 만드는 잠언시..

한 작가의 생각도 물론 좋지만

여러 작가의 작품들을 묶어 만든 시집이 지루함을 덜하고 전에 같은 작가의 시집을 봤는데 그때는 그냥 지나쳤지만

다른 작가들의 작품 속에 섞어 놓으니 빛을 발하게 되는 시들..

 

해답

-거투르드 스타인-

 

해답은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고

지금까지도 해답이 없었다.

이것이 인생의 유일한 해답이다.

 

같은 짧지만 강렬한 시나,

 

조용하게 앉으라

­스와미 묵타난다-

 

조용하게 앉으라.

그리고 그 안에서 누가

너의 생각을 관찰하고 있는지 찾아보라.

주의 깊게 바라보면

네 안에서 또 하나의 너를 발견하게 되리라.

그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너 자신을 분명히 알게 되리라.

그렇게 안을 들여다보라.

네 안의 또 하나의 너를 찾으라.

그러면 완성에 가까우리라.

 

같은 명상을 하게 만드는 시나,

 

할 수 있는 한

-존 웨슬리-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장소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시간에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오래오래.

 

같은 충고를 해주는 고마운 시들까지..

시는 또 읽고 나면 나또한 시인으로 만드는데, 저녁식사 후 가족들과 산책하는 길,

양쪽 길가 발아래서 올라오는 조명이 산책길에 수놓아져 있는,

마치 별이 땅 아래로 내려온 것만 같은 환상을 하게 만드는 산책길에서 난 또 시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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