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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와 거지를 읽고
작성자 연경서 등록일 15.06.30 조회수 120

 마크 트웨인이 쓴 <왕자와 거지>는 평소에 제목은 많이 들어봤지만 어떤 내용인지는 잘 몰랐던 작품이었다. 무겁지 않은 느낌의 삽화가 그려지 표지에는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신분이 다른 왕자와 거지가 서로 친구가 되는 이야기인가 하는 궁금증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왕자와 거지>는 같은 날  태어난 두 소년에 대한 이야기이다. 에드워드는 왕자로,톰은 거지로 태어나 전혀 다른 삶을 살아 왔지만 둘은 눈동자 색깔과 머리카락 세깔, 목소리와 키까지 똑같다. 옷만 바꿔 입은 두 사람을 가족조차 못 알아보는 장면에서는 겉모습만 보고 남을 판단하는 모습에 기분이 씁쓸했다.

 톰과 입장이 뒤바뀐 에드워드는 졸지에 거지 소굴에서 갖은 고생을 한다. 반면 톰은 이상하기만 했던 궁전의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 간다. 그리고 억울한 백성들을 배려해 주는 정치로 주변의 인정도 받는다. 진짜 왕이 되는 대관식을 하러 가는 길에서 톰이 엄마를 외면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아마도 엄마를 조용이 따라불러 궁전에서 같이 살았을 것 같다. 왕이 될 사람인데 그 정도 쯤이야......

 하지만 에드워드가 대관식을 하는 장소에 나타났을 때, 톰은 자신이 아닌 에드워드가 진짜 왕자라고 정직하게 밝힌다. 사실 그게 양심적인 행동이기는 하지만, 또다시 거지 생활로 돌아가고 싶지는 안ㄶ았을 텐데 톰의 행동이 참 용기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갖은 고생을 하며 백성들의 삶을 이해하게 된 에드워드 왕자가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펼치는 왕이 된다는 결말을 보면, 작가는 당시 백성들의 힘든 삶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던 많은 권력자들이 역지사지의 태도를 갖기를 바랐던 것 같다.  일단 나부터도 말이다. 동생한테 툭하면 심부름을 시켰는데, 내가 동생의 입장이 되면 엄청 기분이 나쁠 것 같다. 앞으로는 나도 동생의 입장을 배려하는 좋은 형이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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