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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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채니 | 등록일 | 15.06.28 | 조회수 | 1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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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보고 “소중한 순간이 오면 즐길 것. 우리에게 내일이 있으리라는 법은 없으니까.” 구닐라에게 사랑고백을 할까말까 망설이는 베니에게 100세 노인 알란이 해 준 조언이다. 이 영화는, 베스트셀러 책을 영화화하여 만든 작품이다. 언젠가 ebs의 책 읽어주는 코너에서 듣고는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는데 채널cgv에서 방송을 해줘서 어제 늦게까지 버터오징어를 씹으며 즐겁게 시청했다. 이야기의 형식이 무슨 에피소드들을 여러 개 보여주고 하나의 큰 이야기로 묶는 것이 마치 옴니버스 같은 스타일처럼 느껴졌다. 알란이라는 순수한 100세 노인이 창문을 넘어가면서 펼쳐지는 그럴 수밖에 없는 사건과 대박이라고 불릴 만한 어마어마한 역사의 사건들이 알란 할아버지를 중심으로 일어났고 일어난다. “소중한 순간이 오면 즐길 것.”이라는 이 말은, 꼭 소중한 순간만을 즐기라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어떤 순간이 소중하다고 느낄 사이도 없이 그 순간이 나중에 생각해 보면 소중할 수도 있겠고, 또 이 순간만큼은 소중하다고 생각했지만 훗날 아니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모든 순간을 즐겨야 한다. 그래야 후회가 남지 않을 것이다. 얼마 전, ‘반기문 글로벌 리더십 캠프’라는 프로그램에 학교 대표로 뽑혔는데, 보기좋게 낙방했다. 이유는 난 아직 준비가 안 되었고 솔직히 생각도 없었다. 학교 대표로 나간다는 건 자랑스럽지만 4차례의 시험을 잘 준비하지 못할 것 같아 내심 미리 포기를 한 상태였다. 문제는 떨어지고 나니까 왠지 요즘들어 모든 걸 너무 쉽게 포기한 것 같아 내 자신이 싫고 미워진다는 것이다. 기회를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한 친구들과 같이 나간 친구들의 준비성에 더 미안해졌었던 건 사실이다. 그리고 엄마에게 이유없고 절대 안 먹히는 짜증을 부렸다. “엄마는 왜 실내화도 안 챙겨줘서 나만 맨발 벗고 있게 해?”, “어진이는 자기엄마랑 준비도 많이 했는데 왜 엄마는 나한테 하나도 관심이 없어?”등등. 엄마는 절대 나를 안 달래 줄 거라는 사실과 언제나 그렇듯 모든 건 내 몫이며 자유롭고 행복한 것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도 스스로가 해야 할 일이라고 하실 줄 알았는데 아무런 말씀을 안 하셔서 괜히 더 미안했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겨야겠다. 난 지나간 것에 대해 후회할 일이 너무 많아서 지나간 것에 미련 두지 않겠다. 앞으로 일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겠다. 100세 노인인 알란할아버지의 돌아가신 엄마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걱정하지 마라. 일어 날 일은 어떻게 해서든 일어나니까.”라고 말했다. 맞는 말 같다. 걱정해도 일어날 일이면 이왕이면 걱정하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니까. 지금, 이 순간을 즐겨서 내게 닥친 모든 것들을 즐기다 보면 후회는 안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프거나 슬픈 순간은 즐길 수 없겠지만 그 밖의 순간은 ‘즐긴다’는 긍정의 힘으로 버티고 생각이 바뀌면 아이디어와 에너지가 솟아올라 모든 것에 자신있게 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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