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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인지 비난인지 구분하도록 - 「t」를 읽고
작성자 박채니 등록일 15.05.25 조회수 128

비판인지 비난인지 구분하도록 - t를 읽고

 

광수라는 사람이 쓴 t는 아주 유익하며 유쾌하고 즐겁다.

내가 이 책을 샀을 때, 엄마에게 검열(내가 구매한 모든 책은 엄마가 먼저

살펴보신다.)을 받는데, 엄마는 내가 읽기에는 너무 일러서 읽게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된다고 하셨다. (2년 전)

그러나 아주 행복하게 읽은 또 하나의 책이 된 t는 감상문을 써도 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된다. 왜냐하면 광수라는 작가의 생각이 기발(?)해서

삐삐롱스타킹을 보는 것 같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특히 가부장적이고 고집스러운 어른들과

왕따 놀이를 즐겨하시는 어른과 말 만드는 것을 좋아하시는 어른과

잘난체하는 어른들은 싫어하는 책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문득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자유롭다는 것인데,

어쩌면 우리의 생각하는 자유를 똑같이 만들어 주셔서

우리의 개성은 없어지고 여잔 분홍 남잔 파랑처럼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싶어진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내 육체는 가둘 수 있어도 내 정신을 구속할 수는 없다.”

문장이 떠오르는 건, 우리가 아무리 새장에 갇혀있어도 우리의 상상은

새장 밖으로 훨훨 날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아하, 3일간의 행복했던 방학(?)이 끝나간다.

내가 이렇게 불평불만에 부정적으로 사로잡힌 건, 절대 내일 학교에 가기 싫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또 어질러진 내 방 정리를 하라는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도 아니고, 단지 책읽을 권리를 내게서 빼앗지 말아달라는 자유에 대한

투쟁이라고 말하고 싶다. 누구한테? 시간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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