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울 수 있다면 -「세상을 보는 지혜」를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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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채니 | 등록일 | 14.12.08 | 조회수 | 1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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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울 수 있다면 -「세상을 보는 지혜」를 읽고 우리가족들은 추운 계절이 오면, 꼭 다시 읽는 책이 있다. 아빠는 시오노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솔직히 읽으실 때마다 졸고 계셔서 왜 읽으시냐고 여쭈었더니, 잠이 잘 온다고 하신 우리 아빠^^)」, 엄마는 공지영작가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 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세상을 보는 지혜」이다. 카페트를 깔은 따뜻한 거실에 엎드리거나, 아빠의 불룩한 배에 기대거나, 내 토끼인형 마리에 머리를 베고 누워서 간식을 까먹으며 책 읽는 시간이 난 참 행복하다. 이렇게 행복하면 기도나 콧노래가 저절로 나오기도 하는데, 기분이 말로는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아직 나에게는 다양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많은 것에서 지혜가 필요하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나처럼 많은 것에서 부족한 사람을 위해서 이런 훌륭한 책을 쓴 것이다. 내가 2학년 때, 해밀 도서관에서 빌린 「세상을 보는 지혜365」도 훌륭했지만 저 먼 곳, 스페인에서 21세기를 살고 있는 나에게 17세기의 철학자가 남긴 지혜서를 우리 집 책장에서 발견했을 때, 놀라움과 반가움이란... 앞으로 두고두고 세상을 보는 지혜를 익혀 세상을 대하는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운명처럼 만난 것은 아니었을까(이 ‘운명처럼’이라는 단어가 광고에 종종 나올 때마다 좀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요즘은 제법 멋진 표현이라고 느끼고 있다.)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일에서든 잘 모르면 가장 안전한 것을 붙들라. 그런 사람은 총명하단 평은 아니더라도 철저한 사람이라는 평은 들을 것이다. 그러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위험을 무릅쓴다면 얻는 것은 파멸뿐이다. 그러니 항상 확실한 것을 붙들라. 이미 완성된 것은 잘못될 수 없다. 지식이 부족한 사람에겐 큰 길이 적합한 것이다. 지식이 없든 있든 확실한 것을 택하는 것이 특수한 것을 택하는 것보다 현명하다. - 268번째의 지혜 - 시험이 얼른 끝났으면 좋겠다. 공부도 지겹고 힘들지만, 내가 읽어도 읽어도 지겨워지기는 커녕 볼 때마다 늘 새로워지는 좋아하는 책들과 내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들과 문체나 그림체가 특이한 책들을 엄마말씀처럼 마구마구 사랑해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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