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 너에게 간절한 응원을 보내! - 「나쁜 초콜릿」을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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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채니 | 등록일 | 14.10.31 | 조회수 | 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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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너에게 간절한 응원을 보내! - 「나쁜 초콜릿」을 읽고 다른 사람과 스스로가 주는 고통으로 인해 힘들어도 조금만 더 힘을 내라고 말해 주고 싶다. 그리고 무슨 맛인지 절대 알 수 없었던 파스칼에게 달콤한 핫초코 한 잔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비와 꽃이 그려진 도자기 잔에 가득 타서 꼭 전해주고 싶다. 파스칼은 아기를 잘 돌보고, 책을 좋아하고, 조용한, 나와 비슷한 성격의 평범한 소년이다. 다만, 파스칼은 사는 곳이 아프리카라는 이유만으로 전쟁에서 아빠의 죽음을 바로 눈앞에서 보게 되고, 사촌 형들과 도망을 하게 되지만 뿔뿔히 흩어지게 되고, 마약 중독으로 적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총을 쏘게 된다. 사람을 죽인 공포로 바들바들 떨면서도 가족을 찾으려고 헤매지만 끌려 간 곳은 카카오 농장이었다. 끔찍한 기억들로 매일 밤 악몽을 꾸고, 또 카카오 농장으로 끌려 온 후, 매일 돼지마왕에게 두들겨 맞는 파스칼이 많이, 정말 많이 불쌍해서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1학기 때, 학교에서 단체로 관람한 「북한 인권 사진전」속, 소똥 속에 박힌 옥수수 알갱이를 정신없이 찾아 먹는 비참한 북한 어린이들의 굶주리는 모습을 보고 하루 종일 우울했다. 도널드 그랜트의 「위기의 아이들」속 친구들의 모습에서도 가슴이 많이 아팠다. 그래서 그러한 책들이 보기가 두려워 일부러 피해보았지만, 왠지 내가 비겁하다는 생각에 그리고 나도 알아야 할 것만 같은 생각에 두렵지만 꼭 읽을 수밖에 없었다. '왜 우리 어린이의 인권은 나라에 따라서 보장 받지 못할까?', ‘왜 우리 어린이의 인권을 어른들의 상황에 따라 눈치보며 보호받지 못하는 걸까?’하고 고민을 해 본적도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나라에서 우리 어린이들의 인권은 무시되고 있고, 죽음에 이른다는 사실을 종종 뉴스나 신문을 통해 듣고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또 많은 어른들이 글과 그림, 사진, 퍼포먼스 등을 통해서 인권 운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안심이 되기도 하였다. 주인공 파스칼의 옆에서 적이라고 부추기며 총을 쏘라고 말하는 어른과 그 잘못된 어른에게 인정받기 위해 총을 쏘는 파스칼이 행복하지 못했던 것은 그들과 같은 방식으로 복수를 하려고 했지만 생명을 소홀히 여겼기 때문에 고통스러웠던 것이다. 맬빈 버지스의 「최후의 늑대」인 그레이컵이, 한 종족을 자신이 멸종 시켰다는 잘못된 우월감에 사로잡힌 사냥꾼으로부터 자유를 쟁취했을 때처럼, 파스칼이 돼지마왕의 농장에서 탈출하여 힘들게 얻은 자유도 행복을 얻길 난 바란다. 엄마와 동생 비주, 안젤린 누나를 꼭 찾기를 난 간절히 소망한다. 나의 부모님의 걱정으로 중학생이 되면 생각해 보겠다는 해외 봉사를 희망하고 있는 내가 파스칼을 마주하게 된다면, 아주아주 달콤한 핫초코 한잔을 타 주고 싶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간디, 마틴 루터 킹, 넬슨 만델라 같은 비폭력 평화주의 인권운동가를 파스칼에게 소개해 주고 싶다. 아빠의 복수를 꼭 폭력적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폭력은 파스칼만 더 괴롭게 할 뿐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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