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이여, 내게 오라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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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채니 | 등록일 | 14.04.27 | 조회수 |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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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이여, 내게 오라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읽고 돈 많은 부자든 가난한 거지든, 천재든 바보든 어느 누구에게나 아픔은 시련이 되어 찾아온다. 인천의 괭이부리말이라는 빈민가의 아이들에게도 시련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그런데 이 아이들에게는 너무 큰 시련이 고통이 되어 찾아왔다. 숙희와 숙자는 어머니가 집을 나갔다가 다시 되돌아오지만, 아버지가 일터에서 처참하게 돌아가신다. 동준이와 동수의 부모님은 모두 집을 나가 돌아오시지 않고, 명환이네 형제는 아버지의 폭력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이렇게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사람은 다름아닌 이웃사촌 영호 아저씨이다. 영호아저씨 또한 아픔이 있었기에 아이들을 돌보아 주고, 다독여 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동수가 본드도 하고 나쁜 패거리에 끼어 어린 학생들의 돈을 갈취하며 방황을 할 때, 잡아주던 영호 아저씨가 없었다면 동수는 제대로 된 삶을 살지 못했을 것이다. 괭이부리말 아이들 모두가 처음에는 자신의 상처를 보여주는 것이 어색했다. 또 버려지게 될까봐, 또 실망하게 될까봐 두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따뜻한 영호 아저씨의 진심이 통해 아이들은 현실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우리 모두에게는 언젠가 좌절할 만큼 커다란 아픔이 찾아온다고 한다. 그 때 그 고통을 조금만 참으면 성장할 수 있다. 나는 토요일이 가장 좋다. 학교를 가지 않고 빈둥거릴 수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EBS에서「장학퀴즈」를 하기 때문이다. 일요일 아침에 재방송을 해 주기도 하지만 어쩐지 장학퀴즈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장학퀴즈가 끝나면 나오는 광고... 무척 인상적이다. 괭이부리말 아이들과 좌절을 겪는 누군가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선물을 고르라면 이 광고를 추천해 주고 싶다. 「실패여, 내게 오라. 너는 나에게 실패할 것이니. 좌절이여, 내게 오라. 내가 너를 좌절시킬 테니. 포기여, 내게 오라. 내가 너를 포기시킬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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