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습관과 학습플래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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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혜숙 | 등록일 | 14.06.24 | 조회수 | 152 |
자기주도 학습능력의 목표는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습관이란 조건반응에 의해 후천적으로 획득되는 것으로 일정한 대상에 대하여 동일한 시행을 반복하게 되면 점차 그 행동이 쉬워져 나중에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계획없이 마구잡이로 하는 공부하는 습관을 버리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한 공부계획을 세워보도록 하자.
■공부를 위한 지도 그리기, 학습플래너! 자기주도학습의 중요한 포인트는 시간관리를 잘하는 것이다. 우리가 산에 오르기 위해 지도가 필요하고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 나침반이 필요하듯이, 매일의 계획을 잘 세우고 실천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 시간관리가 잘되는 우등생은 최소한 진로·진학에 대한 것부터 직업, 꿈, 사명에 관한 것까지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수십 년간의 마스터플랜이 짜여져 있다. 그리고 매일의 공부 계획은 그 마스터플랜이 기준이 된다. 하지만 시간관리가 잘 안되고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은 마스터플랜이 없이 응급처치식의 하루 계획만 세울 뿐이다. 결국 자신이 무엇을 위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점검하고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좋은 습관을 가져야만 무작정 공부함으로써 결과물 없이 시간만 낭비하고 동기를 상실하는 경험을 하지 않게 할 것이다.
‘시험계획표’가 공부를 쉽게 만들어요! 고등학교 2학년이 된 홍비는 반 친구들에게도 인기 만점인 우등생이며 특별 활동에도 적극적인 팔방미인이었다. 적어도 중학교 때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고교 진학 후 홍비의 학교 성적은 점점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벼락치기로 상위권 유지가 가능했던 중학교 때와 달리 고교 과정은 반짝 공부에만 능한 홍비에게 너무나 벅차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끝없이 떨어지는 성적을 보며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결심한 홍비! 내신 성적 올리기 대장정에 들어갔다. 우선 시험준비표부터 짰다. 이 전에 홍비는 시험 준비 하면서 '7일 전 사회·영어', '6일 전 국어·국사' 식으로 대충 머릿속으로 생각해 둔 정도였다. 하지만 옆에 앉은 짝꿍인 소라의 계획표를 슬쩍 보니 정말 치밀하게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 홍비는 머릿속으로만 세웠던 계획을 다이어리에 하나하나 적어 보았다. 처음엔 날짜 아래 과목만 썼는데, 막상 공부를 하려니까 무엇을 해야 할 지 난감했다. 그래서 다음에는 교과서 쪽수에 따라 분량을 나누어 보았다. 좀 더 공부하기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홍비는 자기 공부 스타일에 맞게 계획표를 수정해 나갔다. 계획표가 세부적이고 명확할수록 계획된 내용을 지키기가 수월하다는 것을 홍비는 점점 깨닫게 되었다. 지금은 이 시험 계획표가 없으면 공부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홍비. 아래의 표는 홍비가 자신에게 맞게 세운 ‘사회과목’시험 계획표이다. 이렇게 과목별로 먼저 나누고, 다음 단원별, 시간별로 정리와 읽기, 외우기까지 꼼꼼하게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렇게 시험 계획표를 1달, 2달, 6개월, 1년이 넘어서 까지 세우고 있는 홍비는 고질적인 벼락치기의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 다시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홍비사례처럼 공부는 습관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하겠다는 계획표를 짜는 것이 필요하다. 학습계획은 학기별 계획, 월간 계획, 주간 계획, 일일 계획으로 나누어 작성하는 것이 좋다. 기간에 따라 학습 계획을 따로 작성하지만 결국 모든 학습 계획은 기간이 긴 학습계획을 기반으로 짧은 기간의 계획이 세워져야 하며, 추상적인 학습계획보다는 구체적인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학습계획이 구체적일수록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므로 최대한 자세히 학습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처음으로 학습계획을 세워보는 학생은 모든 기간의 계획을 한꺼번에 세우려고 하기보다 주간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일일계획을 세우는 방법으로 시작한다. 학습계획 짜기에 익숙해지고 나면 점차 월간 계획, 학기별 계획으로 확장시켜서 계획을 만들도록 한다. 학기별 계획은 계획이라기보다는 목표 설정에 가깝다. 그 학기에 본인이 원하는 성적이나 잘하고 싶은 과목을 정해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성적을 반에서 10위권 이내에 들도록 한다.’혹은 ‘수학 과목의 시험 점수를 10점 이상 올리겠다’등 월간 계획은 그 달의 상황에 맞게 작성하고 학기별 계획으로 실천할 구체적인 일정을 집어넣는다. 월간 계획표는 새로운 달이 시작되기 며칠 전까지 만들도록 한다. 그리고 난 후 주간 계획과 일일 계획을 세우기 전에 제일 먼저 지금까지 자신이 하루 또는 일주일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해 보아야 한다. 우선 어제 또는 1주일 동안 자신이 한 일을 시간대별로 표를 만들어 나열해 보자. 그 다음 자신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었는지 분석해 본다. 이처럼 시간 활용을 점검해 보면, 비효율적으로 버려지는 시간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이러한 점검을 통해 자신이 시간을 활용하는 데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파악해야만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계획표가 완성될 것이다.
■학습플래너 작성요령 학습플래너를 작성할 때 다음과 같은 요령이 필요하다. 1. 학습플래너는 한 주간의 학습 분량을 고려하여 주간 계획을 먼저 세우고, 일간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한다.
2. 전체 학습 분량을 계산하여 실천가능하면서도 도전할 가치가 있는 순으로 일주일 학습계획을 세운다. 주간 계획은 공부해야할 각 교과목을 나누고 그 과목의 공부할 부분을 크게 나누어 쓴다. 이 때 대단원과 소단원은 꼭 써야하는데, 이렇게 과목의 대단원과 소단원을 씀으로써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부분이 교과목의 흐름상 어느 곳인지 기억할 수 있다.
3. 일주일을 보내고 난 후에는 일주일 동안 목표한 주간 계획대로 잘 실행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완료하지 못한 목표가 있다면 확실히 마무리 하고, 한 주의 계획을 모두 이뤘다면 하루쯤 편안히 자유 시간을 갖도록 한다. 그리고 다시 다음 일주일의 계획을 세운다.
4. 주간 계획에서 계산한 월요일부터 토요일의 공부 분량에 따라 일간 계획을 세운다. 너무 무리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계획을 세운다. 5. 자신이 하루에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정했다면 공부하는 시간에 해야 될 것을 과목별로 구체적인 양을 정해야 한다. 예) ‘7시부터 8시까지 수학 문제집 20∼25 쪽’
6. 학습플래너를 작성할 때 유의할 점은 ‘기록’중심이 아닌 ‘계획’과‘실행’, ‘평가’, ‘점검’, ‘수정’중심으로 학습플래너를 써야 하며, 매일 ‘10∼15분’이내에 이 모든 것을 끝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선생님 지도 가이드 보통 학생들은 자신의 시간 관리를 방해하는 요인을 스스로 찾아내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 원인들은 보통 평소 자신의 생활습관 속에 있다. 교사는 학습자가 시간을 계획적으로 활용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찾고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학습자가 자신의 하루 일과를 중요한 일, 중요하지 않은 일, 긴급한 일, 긴급하지 않은 일로 구분하여 우선순위를 두어 차례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를 통해 학습자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난 뒤, 중요하고 긴급한 일을 우선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님 지도 가이드 부모는 가정에서 자녀가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어야 한다.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조언과 격려로 힘을 줄 수 있도록 한다. 다음과 같은 점을 알면 자녀가 시간관리를 하는데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시간관리는 규칙적인 생활에서 시작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시간에 쫓겨 밥도 먹지 못하고 허둥대며 학교에 가는 아이는 황금 시간대인 1~2교시 수업을 망치게 된다. 아이가 생활계획표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과제를 해나가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저녁식사 시간을 아이의 시간 계획에 따라 맞춘다거나, 집 안에서는 되도록이면 계획되지 않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배려해주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자신만의 전략을 세우게 한다.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시간 절약의 요령을 잘 알아야 한다. 요즈음 시간관리 전략을 우선순위 전략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일의 중요도를 따져보고 중요한 것부터 해나가는 것을 말한다.
▪미루는 습관은 시간관리의 적이다. 고질병처럼 되어 있는 미루는 습관을 없애기 위해서는 우선 시작부터 해야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제가 있다면 그 날 즉시 조금이라도 시작하게 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큰 과제를 작은 단위로 나누어놓고, 작은 것 하나라도 시작하도록 한다. 이렇게 일단 시작을 해놓으면 완성을 하고 싶은 동기 부여가 되어 해결할 수 있다. 미루지 않으려면 자기 합리화를 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 하는 것보다 나중에 하면 더 능률이 오르니까.’, ‘하고 싶을 때 해야 능률도 오르거든.’하는 등 미루는 행동에 대해서 스스로 합리화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는 점을 알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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