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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글짓기(21세기에 나는)
작성자 주중초 등록일 11.06.18 조회수 154
 

21세기에 나는



주중초등학교 장한별(6-4)



 양성평등이란 쉽게 말하여 남녀평등을 말하는 것이다. 어쩌면 남녀평등이라는 단어 자체에서도 남녀차별이 느껴져 양성평등으로 단어를 바꾸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몇 년 전 지금보다 나이가 어려 잘 몰랐지만 어렴풋이 교장 선생님이 우리 학교로 오시면서 “아! 여자도 교장선생님이 될 수 있구나!”라고 느꼈던 적이 있다. 어쩌면 어린나이에도 내 맘속에는 교장 선생님은 남자만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었나보다. 이렇게 내 맘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이런 마음도 남녀차별이 아니었던가 싶다. 요즈음에는 남자, 여자 구별 없이 여러 직업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것으로 보아 예전보다는 양성평등이 많이 보편화 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남녀차별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나는 아직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고, 남자가 여자보다 더 우월하게 생각하는 일들이 잘 이해가 되지 않고 직접 경험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이런 생각은 해 본다. 예를 들자면, 내가 생각하기에는 남자가 해야 하는 직업, 여자가 해야 하는 직업이 구분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남자가 간호사, 네일아트 등과 같이 여성성인 섬세하고 부드러움이 필요한 직업을 갖는다던지, 여자가 경찰, 버스 운전기사 등과 같이 남성성인 직업을 가지면 사람들의 반응은 의아해하고 신기해하고 그런 것 같다.

 우리 엄마는 가스 안전관리자이시다. 손님들이 차량 가스누출 및 안전관리를 요청하면 점검을 해주신다. 그런데 가끔 엄마의 말씀을 들어보면 엄마께서 안전관리자라고 하면 남자 없냐고 묻는 손님이 있다고 하신다. 남녀의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에 의해 비롯된 것 같다.

 며칠 전 텔레비전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이 서울대학교총장님과 마주 앉아 협의를 하는 것을 보았다. 왜 두 분이 마주 앉아 있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너무도 당당히 앉아 또박또박 말하고 있는 그 언니의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우와~’하는 감탄사가 나왔다. 그 언니는 다른 오빠들과 정정당당히 겨뤄 총학생회장이 되었을 것이다. 나는 내가 반장이 되었을 때를 생각하며 대학교 총학생회장이 되기 위해 열배 백배는 더 노력하고 힘들었을 그 언니를 보며 양성평등을 외치기 이전에 나의 노력이 더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꿈은 외과의사이다. 엄마께서는 남녀차별을 받지 않는 우리 담임선생님과 같은 그런 직업을 택하라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그 옛날 고려시대에도 남녀차별이 없이 남녀 번갈아가며 제사를 지내고 똑같이 재산을 나누어 갖고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었고 남자가 결혼을 하면 처가에 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하는데 21세기 태어난 나는 더더욱 자신이 있다.

 학교에서 여자 친구들 힘들다며 우유 상자를 들어 주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며 나는 미소 짓는다. 이런 친구들과 함께라면 여자 말고 남자 없냐고 묻지 않는 사회, 양성평등이란 단어가 필요 없는 자신의 역할과 능력에 따라 나의 위치가 결정되는 그런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자신이 있다. 나는 우리 교장선생님을 보며 우리 담임선생님을 보며 우리 엄마를 보며 나의 꿈을 키워 나갈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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