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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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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 행성서 결국 빠지나
작성자 장현용 등록일 09.12.18 조회수 167
‘왜(矮)행성’으로 정리

2006년 08월 24일 | 글 | 도쿄=서영아 동아일보 특파원ㆍsya@donga.com |

  
  
  

명왕성이 빠지면 태양계 행성 수는 9개에서 8개가 된다.
명왕성이 결국 행성 목록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체코 프라하에서 총회를 열고 있는 국제천문연맹(IAU)은 22일 행성의 정의를 대폭 수정해 명왕성을 태양계 행성에서 제외하기로 최종안을 정리했다고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태양계의 행성은 현재의 9개에서 8개로 줄어들게 된다.

총회는 22일 낮 열린 공개토론회에서 행성의 수를 12개로 늘린다는 원안을 부분 수정한 3가지 안을 제시했으나 반대론이 잇따르자 근본적인 수정에 나섰다.

총회는 23일 상세한 표현에 대한 조정 작업을 계속한 뒤 24일 오후 전체 회의에서 최종안을 채택하게 된다.

최종안은 태양계 행성의 정의를 “태양의 주변을 돌며 스스로의 중력으로 구상(球狀)이 된 천체”라는 당초 안을 계승하되 “궤도 주변 지역에서 압도적으로 큰 천체”라는 새로운 항목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더욱 큰 해왕성과 궤도 일부가 겹치고 ‘2003UB313’ 등 비슷한 규모의 천체가 주변에 있는 명왕성은 행성에서 제외된다.

당초 정의에서 행성으로 승격할 예정이던 소행성 ‘케레스’와 UB313도 같은 이유로 행성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명왕성이나 그 주변의 천체는 행성과는 다른 ‘왜(矮)행성’으로 정리된다.

  
  
  

명왕성과 카이퍼밸트 상상도.
22일 나온 수정안에서는 명왕성과 명왕성의 위성 ‘카론’을 이중행성으로 하자는 안도 나왔으나 명왕성이 행성에 들지 못하면서 폐기됐다.

이날 공개토론에서는 “궤도면에서의 고찰이 부족하다”는 등의 과학적인 반론뿐 아니라 “너무 정치적이다” “제안이 당돌하고 과정이 민주적이지 않다”는 반론이 잇따르는 바람에 세 가지 제안 사항이 모두 부결됐다.

행성의 정의 결정을 3년 뒤의 차기 총회로 연기하는 안도 검토됐으나 “이번 회의에서 결정하지 않으면 IAU의 권위가 실추된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총회에서 최종안을 내놓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