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간 감염되는 변종바이러스
한국일보 | 입력 2009.04.27 03:17
-돼지독감은 어떤 질환인가? "돼지에서 생기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이다. 돼지에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대개는 사람에게 옮기지는 않지만 감염된 돼지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이 드물게 감염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감염 사례가 없다."
-이번에 돼지독감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멕시코에서 갑작스럽게 많은 환자가 발생한 것은 사람 사이에서 감염이 잘되는 신종 바이러스로 변이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멕시코에서 문제가 된 돼지독감 바이러스는 사람들의 인플루엔자와 조류 인플루엔자, 2개 종류의 돼지독감 바이러스 등이 뒤섞인 하이브리드 형태의 신종 바이러스다. 이 때문에 통상의 독감처럼 감염자와의 신체 접촉이나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감염이 이뤄진다."
-전 세계적으로 창궐할 가능성은? "예측이 어렵다. 일단 WHO는 문제가 되고 있는 바이러스가 사람간 감염 가능성이 있는 신종이라는 점, 또 사망률이 5~10%로 높다는 점 등을 들어 세계적인 재앙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WHO가 25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우려 사안'이라고 선포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접경지를 중심으로 일부 전파될 가능성은 있지만,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번질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멕시코에서 처음 보고된 시점이 지난 3월초로 한달 이상이 지났지만 감염자 수가 1,300여명 수준인 것은 그 파괴력이 2003년 창궐했던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훨씬 약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되나? "돼지독감 바이러스는 호흡기 질환이어서 식품으로 전파되지 않는다. 따라서 돼지고기나 돼지 육가공품을 먹는 것만으로는 돼지 독감에 감염이 되지 않는다. 특히 돼지독감 바이러스는 섭씨 71도이상으로 가열하면 쉽게 죽는다."
-돼지독감 감염시 증상은? "겨울철 인플루엔자 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발열, 무력감, 식욕부진, 기침 등의 증상이 일반적이고, 사람에 따라서는 콧물, 인후통, 설사와 구토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는 가능한가? "치료가능성은 높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타미플루'와 '리렌자'를 치료약으로 추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치료제도 증상이 나타났을 때 초기에 투약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돼지독감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곧바로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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