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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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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용범 등록일 10.08.19 조회수 83

세계 7대 불가사의가 무엇 무엇인지 아는 사람?’하고 물으면 책 좀 읽었다하는 사람들은 금방 이집트의 피라미드, 바빌론의 공중정원,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의 등대 같은 것들을 말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는 무엇인 줄 알아?’라고 묻는다면 아마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과연 ‘지구를 살리는’7대 불가사의는 뭘까? 바로 자전거, 콘돔, 천장선풍기, 빨랫줄, 타이국수, 공공도서관 그리고 무당벌레이다. 어쩌면 시시해 보일런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런 것들이 어떻게 지구를 살릴 수 있냐고 반문 할지도 모른다. 너무나 평범한 일상 속 물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일곱 가지 물건들이 지구를 살리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자전거는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TV나 신문에 나왔지만 자전거는 최소한의 동력으로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하는 경제적인 교통수단이기도 하다. 게다가 자동차나 오토바이에서 나오는 배기가스가 배출되지 않으니 공해도 없고 건강에도 좋다.

 콘돔은 인구의 자연증가를 막아준다. 인구의 증가야말로 환경파괴의 주된 원인중 하나라고 이야기한다. 인구의 증감에 따라 필요한 식량 및 물자들이 정해지므로 맞는 말이다. 인구 통제가 안 되는 후진국에서 기아와 질병으로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가.

 그리고 콘돔은 금욕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피임수단인 동시에 에이즈를 비롯한 각종 성병을 예방한다. '에이즈는 콘돔이 막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성병 중 하나에 불과하다'라고 서술되어있었다. 모두들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이 병을 존 라이언은 '불과하다'라는 말을 사용하여 나를 놀라게 하였다.

 더운 나라, 더운 계절의 냉방기기로는 천장선풍기가 친환경적일 수밖에 없다. 천장선풍기로 대기오염의 주범이며 전기 도둑인 에어컨을 대신할 수 있다.(에어컨은 선풍기에 필요한 전기의 30배가 필요하다고 한다)비록 전기를 이용하지만 다른 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효율적이다. 그러나 열대지방 사람들이 더운 선풍기바람에 만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빨랫줄은 건조기를 대신한다. 에너지가 들지 않고 자연적인 힘(태양과 바람)을 이용하므로 인공적으로 만든 건조기로 말린 것보다 건강에도 좋다. 또한 튼튼한 줄 하나만 있으면 어디에든 만들 수 있으니 얼마나 편리한가.

 그렇다면 타이 국수는? 타이 국수는 쌀과 채소를 주원료로 하는 음식으로 고기 중심의 식생활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주식이다.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다섯에 하나 꼴로 있다고 하는데 지방도 적고 영양도 많고 맛있는 타이국수를 자주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공공도서관은 같은 책을 여러 사람이 보게 함으로써 종이를 비롯한 각종 자원을 아끼게 해준다. 제지 생산을 위한 삼림훼손 속도를 줄여줄 것이다. 게다가 종이 값이 많이 오른 요즘 비싼 돈 내고 책을 구입해야 하는 부담도 없으니 금전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무당벌레는 식물의 즙을 빨아먹어 죽게 하는 진딧물의 천적으로, 잘만 이용하면 백해무익한 살충제를 대신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토양을 오염시키는 농약대신 작물에 해가 적고 예쁜 무당벌레로 다른 해충들을 잡는 것은 어떨까.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이 일곱 가지 물건들이 그냥 지구 문제를 해결하는 답이 되진 않는다. 존재 자체로도 경이로운 세계의 7대 불가사의와는 달리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는 사람들에 의해 널리 활용될 때만이 그 가치가 인정된다고 생각한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 주위에서도 지구를 살리는 불가사의는 얼마든지 들어 만낼 수 있다. 이 책에 소개된 물건들이 단지 미국식 소비생활에서 발견한 것들이라면, 우리도 나름대로 아이디어를 짜낼 수 있지 않을까? 물 낭비를 초래하는 양변기를 대신할 요강은 어떤가? 불가사의는 어쩌면 우리의 지혜와 실천 속에 있다.

 편리와 유행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의 자원은 얼마나 낭비되고 있으며, 우리의 땅과 환경을 얼마나 오염되고 있는 지 이 책은 말해준다. 지구를 살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거창한 일이 아니다. 약간의 불편만 참으면 된다. 요즘엔 탈수에 건조까지 해주는 것도 모자라 빨래를 삶아주는 세탁기까지 나왔다. 그 세탁기를 돌리는 데 들어가는 전기가 얼마나 드는지 알고 쓰는 사람은 드물다. 자원은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조금 불편한 것은 참아가면서 살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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