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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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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작성자 진천여중 등록일 13.04.30 조회수 244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종일 밖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덩어리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에 차가운 수돗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이 속 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모습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넑두리인줄만 알았던 나.......

 

한밤중 잠에서 깨어 방구석 에서 한 헚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 이었습니다......

 

 

이제와서 한마디 외쳐 봅니다...............어머니............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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