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보니, 나쁜 어린이가 무엇을 꾸미는 내용일 것 같았는데 내 예상이 틀렸다.

건우라는 아이가 있었다. 건우네 반은 준비물을 못 챙겨왔을 때, 공부시간에 떠들었을 때, 욕했을 때, 싸웠을 때, 숙제 안 해왔을 때, 복도에서 뛰었을 때 나쁜 어린이 표를 받고, 일기 꼬박꼬박 써서 낼 때, 쓰레기 주울 때, 발표 잘 할 때 착한 어린이표를 받는다.

어느 날, 건우가 나쁜 어린이표를 너무 많이 받은 게 화가 나서 건우의 수첩에 건우가 나쁜 선생님표를 몰래 썼다. 그리고 나쁜 어린이표 스티커를 몰래 화장실에 가서 변기통에 넣어버렸다. 선생님은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그런 건우를 이해해 주셨다. 그래서 건우는 선생님이 좋아졌다.

나는 건우가 스티커 통을 몰래 가져다 화장실에 버린 것이 너무했지만, 선생님이 건우를 이해해 주셔서 선생님이 정말 자상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오빠의 나쁜 점을 생각해서 나쁜 오빠표를 나한테 짜증낼 때 나를 때리고 괴롭힐 때, 내가 하던 거 갑자기 뺏을 때, 오빠는 오빠 꺼 나한테 안 시켜 줄 때, 내 그림이 이상하도고 할 때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