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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간접흡연, 2차 간접흡연 만큼 피해 커
작성자 신숙영 등록일 10.12.09 조회수 168
옷과 피부에 남은 담배 독성입자들이 제3자에게 전달되는 이른바 3차 간접흡연이 담배연기를 통한 2차 간접흡연의 폐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흡연자들이 간접흡연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가족들의 눈치를 봐가며 실외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도 소용이 없음을 입증한 것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백유진 교수연구팀은 임신한지 35주된 비흡연 임신부 896명을 대상으로 모발니코틴 검사와 배우자의 흡연 행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담배관련 학술지 `토바코 컨트롤(Tobacco control)` 5월 27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검사 결과, 배우자가 흡연을 하지 않은 임신부는 416명인 가운데 이들 모발에서 니코틴이 0.33ng/mg 검출됐다. 반면, 배우자가 실내에서 흡연하는 임신부는 245명으로 0.58ng/mg의 니코틴이 모발에서 검출됐고, 배우자가 실외에서 흡연하는 235명의 임신부 모발에서는 0.51ng/mg의 니코틴이 검출됐다.


일단 흡연을 한다면 임신한 아내에게 미치는 영향 면에서는 실내외 구분이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이는 외부에서 흡연을 하고 들어온 사람과의 접촉으로 피부에 묻은 각종 발암물질들이 체내로 흡수되기 때문에 간접흡연 만큼이나 그 폐해도 클 수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임산부의 간접흡연은 태아에게 여러 가지 악영향을 끼친다. 전문가들은 담배연기 속에 있는 니코틴과 일산화탄소는 태반혈관을 수축시켜 태아의 발육에 필요한 산소의 공급을 제한하고, 혈액 내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저산소 상태를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또 연기 속의 여러 화합물이 태아에게 전달돼 발육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임산부는 비노출 임산부에 비해 1.67배 유산확률이 높다는 해외 연구결과 등 이번 연구에 따라 2차는 물론 3차 간접흡연 피해에 대한 인식 확산이 높아질 전망이다.


[출처 : ⓒ 매일경제 &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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