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은 모교에서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 속의 상산교육이었습니다

2015년 3월 모교인 상산초 교장으로 부임하여 감히 우리 교육가족들에게 이런 약속을 했던 것이 생각나네요.

우리 어린이들은 행복하게 마음껏 공부하고, 선생님은 보람차며, 학부모님들께는 감동을 주는 학교로 변화 시켜보겠다는 그런 약속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나도 두렵고 웬지 많은 아쉬움이 남는 3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상산교육가족 여러분!

지금까지 나름 열정을 갖고 학교 경영을 해왔지만 아마도 부족했던 점, 서운했던 일이 많았을 것입니다.

한편 상산에서의 3년간은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들도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은은한 국화 꽃 향기 속에서 펼쳐졌던 학습발표회, 13년 만에 삼척에서 이루어낸 45회 전국소년체전 핸드볼 동메달 획득, 가을 운동회와 환상적 이었던 직원 여행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가면서 가슴을 메워오고 있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것이 인지상정인지라 저는 상산교장으로서 다음 교장에게 누가되는 발자국을 남기지 않고 떠나려고 부단히 노력을 해왔지만 아직도 이곳저곳 다 채우지 못한 채 2월말 정년퇴임으로 진천상산초등학교로 떠나게 되었답니다.

예를 다하지 못하고 떠나지만 상산에서의 지난 3년 동안은 우리 상산교육가족들 덕분에 너무나 행복했고, 즐거웠고, 감동받고, 흐뭇했던......그런 꿈 같은 기간 이었습니다.

상산초등학교가 오늘 같은 명품학교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우리 꿈동이들, 그리고 늘 나와 함께한 영원한 교육동반자 우리 상산선생님들과 학부모님, 운영위원님, 동문님, 지역사회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제 교육계를 떠나가지만 모교 상산에서의 3년간을 영원히 잊지 못 할 것입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림이 도리이오나 이렇게 지면으로 인사드림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라며 우리 상산교육가족 모두에게 행운과 발전을 기원 드리며 떠나는 인사를 드립니다.

2017. 2. 19.

상산을 떠나면서 최 석 동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