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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
작성자 신길순 등록일 12.11.18 조회수 128
한 청년이 유명한 보석 감정사를 찾아가

제자로 받아 달라고 청했다.



그러나 나이 든 감정사는 회의적인 말을 했다.



"내가 볼 때 젊은이는 인내심이 부족한 듯하네.

하지만 기회는 줄 테니, 내일 오게나."



다음날 아침,

보석 감정사는 청년의 손바닥에

작은 보석 하나를 올려주며,

보석을 잘 보라고 얘기했다.

청년은 하루 종일 보석을 들여다보았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무려 일주일 동안 청년은

같은 보석을 쳐다보고 있어야 했다.



처음에는 자신에게 인내심이 없다는 말에

오기가 생겨 버텼지만,

이제는 한계라고 청년은 생각했다.



"선생님, 전 언제 기술을 배우게 됩니까?"



청년이 물었지만 감정사는 대꾸도 하지 않았다.



한참 만에 감정사는

"곧 배우게 될 거라네."

라는 말을 했을 뿐,

자신의 일만 계속했다.



그렇게 며칠이 더 흘러가자

청년은 화가 났다.

감정사가 자신을 놀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언제까지 날 괴롭힐 셈인가!'



그런데 청년은 자신의 손 안을

들여다보다가 순간 멈칫했다.

보석이 어제 보고 있던

그 보석이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선생님, 이상한데요,

이건 제가 늘 보던 보석이 아닙니다."



그러자 감정사는 말했다.



"이제야 배우기 시작하는군.

그건 어제와 같은 보석이네.

보석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어.

이제야 자네에게 기술을 전수할 마음이 드는군."



첫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계십니까?

사람도 오래 두고 보면

의외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 쉽게 판단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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