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자료입니다. 유행가 중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사람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의미는 아닐 겁니다. 겉으로 드러난 육체라는 그릇보다는 그 그릇에 담긴 마음이 아름답다는 의미일 겁니다. 사람의 마음 그릇은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좋은 것을 많이 담은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나쁜 것을 많이 담으면 담을수록 추한 사람이 됩니다. 아마도 아름다운 사람이란 자기의 좋은 것을 비워서 다른 사람에게 채워주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 좋은 것으로 서로 나눌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일 것입니다.
어느 날 톨스토이가 거리를 산책하다가 거지를 만났습니다. 그 거지는 톨스토이에게 손을 내밀며 간절히 구걸했습니다. 그러자 톨스토이는 그 거지의 손을 다정스레 잡아주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보게 친구여! 내가 집에서 나오면서 지갑을 가지고 나오지 않아서 미안하오." 그러나 거지는 오히려 기뻐하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니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동전을 던져주기는 했지만 선생님처럼 이렇게 다정하게 손을 잡아주고, 말을 걸어주는 이는 없었습니다."
소외당하는 사람들에겐 그 어느 것보다도 진심어린 사랑의 표현이 더 고맙고 감동스럽게 느껴집니다. 사람이 감동을 받는 것은 뭔가 큰 것을 줄 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배려, 아주 작은 진심어린 나눔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끈기가 없어서 서로 떨어지는 쌀일수록 밥맛은 적은 법입니다. 윤기가 조르르 흐르고 서로 잘 붙어 있는 밥이 훨씬 맛이 있습니다. 정으로 사는 사람들은 이런 쌀처럼 모여 사는 법칙을 존중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행복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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