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고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재단법인 진천군장학회가 새해부터 지역 명문고 육성사업에 발벗고 나서면서부터 진천고의 새롭게 달라진 분위기가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먼저 2일 진천고 입학식에서는 이례적인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발족한 교직원장학회에 이어 교직원들이 사비까지 털어서 내놓은 장학금 2백만원과 동문선배들이 기수별로 개인 별로 기탁한 장학금 5백만원을 새로 입학한 20명의 학생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6개 학급씩 204명에 전체 18개 학급 612명이 정원인 진천고는 2005년부터 농어촌우수학교로 지정되고 작년도에 자율학교로 지정됐다.
진천군장학회는 이에 앞서 2006년 12월5일 장학회 이사회 모임을 갖고 명문학교 육성지원에 관한 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을 추가로 개정하고 2007년부터 진천고등학교 웅지관에 입학하는 입교생들에게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키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연 1억 9천여만원이 진천고에 명문고 육성사업비로 지원되면서 월 25만여원의 기숙사 비를 부담해왔던 학부모들에게도 경제적 부담을 덜어줌과 동시에 지역사회의 명문학교로 발돋움하는 기틀을 다졌다.
진천고등학교의 올해 진학률도 좋은 편이다. 전체 졸업생 25%가 서울시립대학과 인하대, 부산대, 경북대, 충북대, 충남대 등 4년제 국립대학으로 입학했다.
여기에 올해 신입생 중 47%는 내신성적이 평균 90점 이상 커트라인 240점선이어서 지난해보다 월등하게 좋은 학생들이 입학했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마디로 지역사회에서 펼치고 있는 내고장 학교 보내기운동과 명문고 육성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송승필 교장은 "지역명문고 육성사업과 동문들의 후원이 이어지는 만큼 진천고등학교가 새롭게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진천고등학교 가족 모두는 일류 명문고로의 꿈을 안고 실력 있고 당당한 사람을 기르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영 총동문회장도 "개교 30주년을 앞두고 진천고가 새롭게 웅비할 수 있도록 앞으로는 동문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정문섭 / 진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