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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왜 강할까?
작성자 이원초 등록일 08.07.21 조회수 21
 
  미국의 역사는 200년(1776년 독립)을 조금 넘기고, 여기에 전 세계에서 모여든 민족 전시장 수준의 다민족 국가라는 사실은, 일체감을 더욱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국교(국가 종교)가 있는 것도 아니다. 땅 덩어리는 너무 넓어 중앙의 통제가 미치기 어렵고, 그나마 50개 주는 각기 자치를 실시하고 있다. 3년이 넘게 비극적인 남북전쟁을 치렀고, 잔인한 노예제도에서 비롯된 흑백 갈등은 여전히 심각한 골칫거리이다. 이런 조건을 생각하면 강한 미국은 일종의 불가사의와도 같은 현상이다. 그렇다면 이런 미국이 강한 것은 어떻게 이해햐야할까요?
  미국의 중심, 세계의 중심이라는 워싱턴 D.C의 중심에 내셔널 몰이라는 초대형 공원이 있다. 국회 의사당과 대법원, 백악관, 정부청사, 스미소니언박물관 등이 밀집돼 있어, 해마다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이곳의 한편에 한국전참전 기념공원이 있다. 조형물의 중심에 새겨진 글이 있다고 한다.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그 옆엔 이런 글이 '우리는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조국이 요구했을 때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응해준 우리의 아들, 딸들을 존경합니다.' 그리고 그 곁에 한국전 참전 사망자 5만 4246명(공식 기록은 3만 6995명), 부상자 10만 3824명, 실종자 8177명이라고 기록돼 있다고 한다.
  2002년 1월 29일, 전 세계가 미국을 주시한 날입니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본토가 처참하게 공격당한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세계를 향한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부시는 예상대로 강력한 테러와의 전쟁 의지를 다짐하고, 어떤 경우에도 미국 국민을 테러의 위협에서 지켜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북한을 이라크, 이란과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해 우리를 긴장하게 한 것도 이 날이었습니다. 이것은 엄청난 비극을 애국주의로 승화시키는 잘 준비된 이벤트였습니다.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하원 본회의 장은 끊임없는 박수소리로 메아리쳤습니다. 어느 방송은 48분 동안 모두 75차례의 방송이 나왔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연설도중 2층 영부인 로라 부시 옆에 앉아 있던 한 젊은 여인을 일으켜 세운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의 자랑이자 영웅, 마이크 스팬의 부인 쉐논 스팬을 소개합니다.'  그 녀는 한 달쯤 전 아프가니스탄의 포로수용소 폭동에서 숨진 CIA의 하급직원, 마이크 스팬의 부인이었습니다. 순간 연설회장을 가득 메운 모든 사람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젊은 여인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그러나 미소를 띤 얼굴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를 영웅으로 살려내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대외적으로는 자국민을 보호하고, 대내적으로는 편안하고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들고 치안을 확보하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9.11 사태 후 첫 번째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단호한 어조로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미국 국민이 한 사람이라도 공격당한다면 전 세계 어디까지라도 쫓아가 응징하겠다.' 세계를 향한 자국민 보호선언, 누구라도 미국 국민을 건드리면 그냥 두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였습니다. 지금도 월남, 한국전, 세계 전쟁터에서 숨진 병사들의 유해를 돈을 들여가면서  발굴해서 고국의 국립묘지에 안장을 하는 모습을 보면 힘이 여기에서 생기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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