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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이해 할 줄 아는 마음
작성자 신은경 등록일 10.07.09 조회수 196

  새학기가 시작되어 그런지 민규네 반은 무척 소란스러웠습니다. 

  아침에 선생님께서 출석을 부르다가 화가 난 표정으로 “대일이는 오늘도 지각이로군.”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교실 뒷문을 드르륵 열고 대일이가 들어왔습니다. 선생님과 반 아이들은 모두 대일이를 쳐다보았습니다. 대일이 자신도 어리둥절하여 그 자리에 그냥 서 있었다.

  그때 재철이가 선생님의 비위를 맞추려는 듯이,

  “대일이는 작년에도 지각 대장이었어요.”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작년에 대일이와 같은 반이었던 아이들이 한 마디씩 했습니다.

  “대일이는 청소시간에 도망간 적도 있대요.”

  “실내화를 신고 운동장을 잘 다녀요.”

  대일이의 고개는 점점 더 수그러지고, 선생님은 아까보다 어두운 표정이었습니다.

 민규는 아이들이 너무 심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 하나가 벌떡 일어나서

  “대일이는 아침마다 시장에 나가시는 어머니 수레를 밀어 드려요.”

  “주운 돈을 경찰서에 가져다 준 적도 있어요.”

  라고 한 마디씩 했다. 어두웠던 선생님의 얼굴이 점점 밝아지시면서

  “대일이는 제자리에 가서 앉아요. 하나가 아니었다면 선생님은 너희들에 대해 실망할 뻔했구나.” 하시면서 밝게 웃으셨습니다.

 

●  이런생각 저런생각  ●

  *   자, 여기서 자기 자신의 모습은 누구와 가깝나요?

  *   재철이 처럼 대일이 같은 친구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적이 있으면 사과의 편지를  적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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