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주인인 학생에게

- 제95회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기리며

섬동

용기 있게 일어나거라.

물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처럼

배움의 길이 어려워도 부지런하여라.

쉬지 않고 노력하여라.

작은 풀도 제 이름으로 풀답게

바람을 타듯이 흔들리며 꽃을 피워라.

자신의 길을 사랑하여라.

어려운 길은 너의 정열이었으니

뒤돌아보고 가면서 기쁘게 품어라.

꿈을 믿으며 오늘을 즐겨라.

과거를 끌고 와 미래를 당겨온

두근거리는 오늘을 당차게 살아라.

나처럼 남을 높여라.

나는 남으로 이어진 몸과 맘이니

나의 배움으로 나누며 겸손하라.

뜨거운 역사의 주인이 되어라.

나의 삶은 겨레의 역사요 횃불이니

불의를 미워하고 정의에 앞장서라.

시대의 주인인 학생이여,

언제나 높은 하늘처럼,

언제나 낮은 땅처럼,

언제나 믿음직한 사람처럼,

평화의 기운으로 그대의 역사를 개척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