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친구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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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안성표 | 등록일 | 11.06.20 | 조회수 | 770 |
상담사례 1 고민 : 진짜 고민이에요.... 저랑 이제 8년인가 9년인가 된 친한 단짝이 있거든요.. 근데 다 좋은데 너무 이기적이에요 한 가지를 예로 들자면 시험전날에 자기 공부를 알려달라고 집으로 오라는 거에요 제가 원래 시험전날에는 저 혼자 집에서 공부하는 편이에요 또 왠만하면 알려주겟지만 이 친구랑 있으면 공부를 제대로 못해요. 한 가지를 설명해줘도 이것도 불만 저것도 불만이여서 정말 애매하거든요 그래서 거절했는데 왜 니가 당연히 해야되는 일을 안하냐는 듯이 따지는거에요 10분이라도 알려주라고 그래서 집에 찾아갔더니 10분 알려줄꺼면 뭘 하겠냐면서 따지는거에요 그 시간이면 아무리 못해도 2문제는 알려줄 수 있잖아요? 아..진짜 어이가 없어서..차라리 친구로 상대하지 말까라고도 생각해봤지만 너무 극단적인거 같아서요... 진짜 어떻게하죠? 답변 : 안녕하세요? 서울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입니다. 자기만 생각하는 친구 때문에 고민이 되어 이렇게 글을 올려주었군요. 친구의 요구를 다 들어 주자니 본인이 불편하고, 왜 나만 이 친구의 요구를 들어줘야하나 하는 마음에 화가 나기도 하고 불공평하다는 마음도 들 것 같아요. 그렇다고 8, 9년이나 친하게 지냈던 친구의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 또한 쉽지가 않죠. 그동안 쌓아왔던 친구 관계에 뭔가 흠집을 내는 건 아닌가 하는 마음에 쉽게 거절하기도 힘들 것 같네요. 어떻게 하면 지금 이 상황을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 우리 함께 생각해볼까요? **님은 친구, 그것도 나와 몇 년이나 친하게 지낸 친구는 어떤 관계여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언제나 같이 다니고, 같이 생각하고, 상대방의 요구는 무조건 들어주고, 상대방의 기분을 항상 맞추어주어야만 하는 걸까요? 물론, 이러한 점들을 무시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항상 이렇게만 지내다 보면 분명히 내 생활에 불편함과 지장을 주게 될 거예요. 그러다 보면 상대방에게 서로 불만이 생기게 될 것이고, 점점 불편한 마음들이 생길 수 있겠죠. 살아가면서 친구는 매우 소중한 존재이고 무시할 수 없는 관계이지요. 하지만 나의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과 지장을 준다면 그 불편함을 해결해서 좀 더 발전적인 관계가 되도록 노력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자신의 일상생활과 친구관계 사이가 조화를 이루도록 말이에요. 친구가 부탁하는 일이나 도와달라는 일이 자신이 생각했을 때 들어줄만 하고 타당하다면 진심으로 도와주고, 그 일이 자신의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주고 아무리 생각해도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면 정중하게 거절을 하는 거지요. 거절할 때 무조건 ‘하기 싫어, 못하겠어.’라고 하기 보다는 왜 내가 이 일을 할 수 없는지, 이 때의 내 감정이 어떤지를 함께 말해주는 거예요. 그러면서 다른 방법도 한번 고려해보면서요. 예를 들어, 시험 때 자기 집에 와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거절할 때 “친구야, 내가 네 공부를 도와주면 좋겠는데 나는 시험 때 우리 집에서 나 혼자 공부 하는 스타일이야. 남의 집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공부하면 불안하고 불편해서 공부를 할 수가 없단다. 그러니 내가 너희 집으로 갈 수는 없을 것 같아. 나도 나만의 공부스타일이 있거든. 그런데 이 일이 내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하니까 나는 무척 당황스럽다. 네가 모르는 것이 있다면 모르는 것만 간추려서 몇 시에 우리 집으로 올래? 그러면 내가 한 시간 정도는 가르쳐 줄 수는 있어. 아니면 몇 시에 우리 집으로 전화하든가. 내가 잠깐 전화로 설명해 줄 수도 있으니까. 어때?”라고 말해보는 거예요. 이렇게 자신의 상황과 마음을 설명해 주면서 거절한다면 상대방도 기분 나쁘지 않게 **님을 이해줄 수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친구란, 일방적으로 누가 누구를 위해서 무언가를 무조건 해 주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위해 어려울 때 도와주고 진정한 마음을 나누고, 서로의 부족한 점들은 함께 노력하고, 때로는 서로가 양보도 하면서 그 관계가 잘 유지되고, 서로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이니까요. **님이 그 친구와 8, 9년을 함께 친구로 지냈다면 그 친구와 그렇게 오래도록 지낼 수 있었던 이유가 있을 거예요. 함께 했던 시간들과 선생님이 설명해 주었던 것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서 이 상황을 잘 풀어나가길 바랍니다^^ 또 고민이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시고, 24시간 열려있는 청소년 전화(국번없이 1388)를 이용하시거나, 가까운 상담센터에 가셔서 도움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서울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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