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턱대고 와이파이 접속하다 낭패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3G와 와이파이 중에서 가장 좋은 망을 자동으로 접속하도록 해주는 '가입자망 선택제어' 기술을 개발해 하반기 출시되는 스마트폰 단말기에 적용할 계획인 가운데 무분별한 와이파이 접속이 해커들의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SKT의 서비스 제공 목적은 그동안 스마트폰 이용자가 3G서비스를 이용하다 와이파이로 전환할 경우, 와이파이 존 확인에서부터 전송속도 비교까지 번거로운 절차를 없애준다는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보안점문가들은 이 경우 악의를 가진 해커가 빠른 속도의 가짜 AP를 설치, 접속을 유도해 개인정보 등을 뺏어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해 SSL 등 다양한 인증 방법을 거치더라도 가짜 AP를 통해 가짜 인증서를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내려줄 경우에는 이용자가 입력하는 정보 등을 쉽게 앗아갈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김승주 고려대 교수 "SSL인증 보안 문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해외에서 언급돼왔고 대책 마련에 고심해 왔다"며 "최근 외국에서는 가짜 서버를 막기 위해 접속 사이트의 URL을 녹색으로 표시해 안전함을 알리는 방법도 도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쉽게 AP 보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며 "합법적으로 인증받은 AP인지를 사용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AP리스트 등을 마련해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원문-디지털타임지 5월2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