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이를 팝니다 |
|||||
---|---|---|---|---|---|
작성자 | 신은경 | 등록일 | 12.06.08 | 조회수 | 397 |
>> ☞ [정명철]님의 글 >> 옛날에 한 내외가 나이 많은 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다. 그런데 이 며느리가 아주 못돼서 시아버지를 매일 구박했 다. 밥도 잘 안 해주고, 옷도 갈아 입혀 주고 않고, 시아버지가 아파서 앓으면 앓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구박, 비가 와도 비 설거 지 안 한다고 구박……. 이렇게 구박을 하니까 시아버지도 일부러 며느리가 하라는 일은 안 하고, 며느리 싫어하는 일만 골라가며 해 서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매일같이 싸웠다. 아들이 가만히 보니 기가 막혔다. 그런다고 자기까지 싸울 수도 없고……. 그래서 생각하다 가 한 가지 꾀를 냈다. 하루는 장에 갔다 와서 자기 아내보고 하는 말이, >> >> \"나 오늘 장에 가서 별일 다 봤네. 글쎄, 장에 가니까 포동포동 살찐 늙은이를 사는데, 값이 천금이야. 우 리 아버지도 살만 포동포동 쪘으면 팔아서 부자가 될 텐데, 저리 비쩍 말랐으니 당최 팔아먹을 재간이 있나.\" >> >> \"에이, 쓸데없는 소리 말아요. 팔십 늙은이를 누가 산단 말예요?\" >> >> \"아니야. 오늘도 두 사람이나 팔려 갔는데, 정말 값을 많이 쳐주데, 논 닷마지기 값이면 그게 적나?\" >> >> 하고 능청을 떠니까 며느리가 귀가 솔깃해졌다. >> >> \"그러면 어떻게 해야 살이 찐대요?\" >> >> \"아, 어떡하긴 어떡해. 마음 편케 하고, 대우 잘 하고, 음식 대접 잘 하면 살찔 수밖에 더 있소?\" >> >> 며느리가 그 말을 듣고는 정말 시아버지한테 잘 해 주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걸핏하면 구박이더니, 이제는 음식도 정 성껏 만들어 올리고 옷도 깨끗하게 빨아서 입히고, 그저 마음 편케 하려고 추우면 춥지 않느냐, 더우면 덥지 않느냐, 일 좀 하려 면 그만두고 쉬시라고 하고……. >> >> 시아버지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참, 별일이었다. 며느리가 마음이 변해도 한참 변했구나 생각하고, 기분이 좋으니 까 시아버지도 며느리한테 잘 해 주게 되었다. 그전 같으면 며느리 싫어하는 일만 골라가며 할 텐데, 기분이 좋으니까 며느리 하 는 일도 도와주고 손주들도 더 잘 거두고……. 그러니까 며느리도 기분이 좋아서 점점 더 시아버지를 극진하게 모시고……. 이렇 게 잘 해 주다가 둘이는 서로 정이 담뿍 들게 되었다. 그걸 보고 아들이, \'옳지, 이제 됐다.\' 생각하고, 하루는 아내한 테 넌지시 물어 보았다. >> >> \"우리 아버지 이제 살이 포동포동 쪘으니, 내일 장에 내다 팔까?\" >> >> 그러니까 이 며느리가, >> >> \"그 쓸데없는 소리 말아요. 우리 아버님을 내다 팔기는 왜 내다 판단 말예요? 우리가 모시고 살아야지.\" >> >> 했다. 아들의 지혜로 부인의 버릇을 고치고 셋이서 아주 오순도순 잘 살았다. >> >> (보리출판사. \'옛이야기 들려주기\' 중에서 >> ---> 답변 " 후훗, 감사합니다 ^^ 이런글 올려주셔서 독후감 쓸때도 유익하겠네요 ^^ 잘사용하겠습니다 ^^ |
이전글 | 돌아오지 못할 것입니다 - |
---|---|
다음글 | 저승사자도 감동시킨 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