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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송아지 두마리
작성자 신은경 등록일 12.06.05 조회수 367
옛날 공주 뱁새울에는 김서방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마음씨가 착하고 효성이 지극했다. 가난하긴 했어도 부모 모시는 일에는 모 든 정성을 아끼지 않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데 왜 하필 모든 효자들에게는 부모가 큰 병이 드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버지 가 큰 병이 들었다. 생각 끝에 김서방은 깊은 산 속의 약수를 떠다 드리기로 결심하였다. 그렇게 해서 날마다 약수를 떠다 드렸는 데, 어느 날 밤 꿈에 한 늙은 노인이 나타나 '어디어디로 가면 금송아지가 있으니 그것을 팔아서 아버지의 병을 고쳐 드려라'라 는 말만 남긴 채 홀연히 사라졌다. 김서방은 늙은 노인이 말한 대로 그곳으로 갔더니 금송아지가 있었다. 김서방은 금송아지를 내 다 팔아 아버지의 약을 지어 드리니 아비의 병도 낫고, 남은 돈으로 새집을 짓고 살게 되었다. 

그런데 이 소문이 건너 마을 심술궂고 못된 박서방의 귀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 날부터 박서방은 늙은 아비에게 고되게 일을 시 켜 이내 몸져 눕게 만들고는 김서방이 한 것처럼 약수를 떠다 드린 것이 아니라 박서방 자신이 먹었다. 그렇게 하자 김서방과 마찬가 지로 신령님이 나타났다.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한 박서방은 김서방과 마찬가지로 금송아지를 집으로 데려오게 되었다. 박서방은 금송아지 를 팔아서 생길 돈을 생각하며 공상에 잠겼는데 아니 금송아지가 시냇물처럼 콸콸 똥을 싸기 시작했다. 결국, 박서방은 똥에 묻혀 죽 고 말았다. 

이후부터 금송아지를 얻은 곳이라 해서 그곳이 우금(牛金) 고개라고 불렸다. 그리고 김서방과 박서방이 약수를 떠오던 곳을 샘골이라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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