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까지도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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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은경 | 등록일 | 12.05.24 | 조회수 | 379 |
- 마음까지도 거지 - 거지가 마을로 구걸을 나섰습니다. 집집을 기웃거리며 구걸을 하던 거지는 저 만치서 다가오는 한 대의 마차를 발견했습니다. 눈 이 부시도록 화려한 황금마차를 바라보며 그는 생각에 잠겼습니다. 왕이 아니면 저런 마차를 탈 수 없을 거라는 것에 생각이 미치 자, 그는 갑자기 희망이 생겼습니다. 인자하신 왕이 많은 보물을 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이윽고 마차가 멈추면서 왕이 마차에서 내렸습니다. 거지는 마침내 행운이 찾아왔다고 감격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왕이 그에게 오른손을 내밀면서 물었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거지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거지에게 무엇을 달라는 말씀입니까? 설마 농담을 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그러나 거지는 주뼛거리면서 자기의 호주머니를 뒤졌습니다. 그의 동냥자루에는 마을에서 구걸한 얼마의 돈과 물건이 들어 있었지 만 그는 일부러 아주 작은 곡식 낱알 한 개를 꺼내어 왕의 손바닥에 올려놓았습니다. 왕은 부드러운 미소를 띄우며 그 곡식 낟알 을 소중히 집어들고 돌아섰습니다. 늦게 집으로 돌아온 거지는 구걸한 물건이 든 자루를 방바닥에 쏟아 놓았습니다. 그런데 무더기 가운데 무언가 반짝거렸습니다. 그것은 낮에 만났던 왕에게 주었던 곡식의 낟알이었습니다. 황금낱알을 보며 거지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아! 임금님께 나의 전부를 바쳤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는 거지였습니다. 누구에겐가 얻어 오는 일만 경험했지, 한번도 남에게 어떤 것이라도 주어 본 적이 없었던 것입니다. 남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는 마음조차 가져 본 적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생각 저런생각● ∙ 남에게 무언가를 주었을 때 기분이 어떠했는지 이야기해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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