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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공부스타 : 기적을 이룬 학생들이 성적 향상기
작성자 오헌철 등록일 10.10.06 조회수 327

고등부 대상 부산서여고 2학년 박은진 양

 

  "이지스터디 홈페이지에서 제 이름을 보니 날아갈 것 같았어요. 예전부터 '우리학교 공부스타' 코너를 즐겨 읽었는데, '어, 이 공부법은 나랑 같네' '이건 잘 몰랐던 방법인 걸' 하고 생각했었어요. 제가 공부한 방법이 다른 학생들에게도 조금이라도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번에 도전하게 됐죠."

  부산서여고 2학년 박은진 양(18)은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경험한 여러 번의 성적 역전 스토리를 차분히 들려줬다.

  중학교 3학년 1학기 기말고사 성적이 발표된 뒤 학교가 떠들썩했다. "3학년 2반 박은진이 누구야? 걔가 전교 180등을 하다가 이번에 7등을 했다며?" "진짜?" 이 일로 박 양은 말 그대로 학교의 '스타'가 됐다.

  박 양의 중학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성적은 전체 300명 중 180등. 성적표에 '수'는 달랑 1개 뿐이었으며 '양' '가'도 있었다. '공부를 안해서 그런 거야. 조금만 하면 금방 오를 걸'이라며 박 양은 성적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여름방학엔 신나게 놀았다. 2학기 중간고사에서 전교 188등까지 떨어졌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TV를 보며 놀고 있었는데 전화벨이 끊임없이 울렸다. 아버지가 직장에서 많이 다치셨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박 양은 병원으로 달려갔다. "아빠가 병원에 누워 있어서 어쩌니. 공부하는데 도움도 되지 못하고..."라는 아빠의 얘기에 마음속에서 뭔가 끔틀거렸다.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부모님의 뒷바라지에 보답하는 길은 공부뿐이다!'라고.

  수업시간에 '딴 짓'만 하던 박 양이 달라졌다.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눈도 맞추고 작은 목소리지만 대답도 했다. 신기하게도 자신이 대답한 내용은 머리에 선명하게 남았다. 선생님들도 수업시간에 적극적인 박 양에게 더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박 양은 점심시간을 아껴 수학 문제를 풀거나 그날 배운 내용을 복습했다. 혼자서 공부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해 학원을 다녔다. 학원에서 수업하기 1시간 전에 도착해 보르는 내용을 강사에게 질문했다. 1학년 말엔 전교 156등으로 성적이 다소 올랐다. 성적이 오르니 자신감이 생겻다.

  "중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에는 전교 1등을 포함해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그 친구들에게 어떻게 공부하는지 일일이 질문했죠."

  박 양은 친구에게서 '교과서를 꼼꼼하게 보고 문제집을 풀어라' '암기과목은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라' '다른 사람에게 배운 내용을 설명하면서 스스로 확인하라' 같은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이때부터 박 양은 친구들을 따라 독서실을 다녔다. 박 양은 수학공부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한 가지 문제를 여러 방법으로 풀면서 개념을 정리하고 문제유형을 익혔다.

  공부하다 잘 안 외워지는 내용이나 중요한 내용은 틈나는 대로 수첩에 적어뒀다. 이 수첩은 시험 직전에 보는 정리노트로 활용했다. 때로는 암기할 내용을 손바닥 크기로 정리해 랩으로 돌돌 말아 목욕탕 안에서도 공부했다.

  2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선 전교 96등, 2학기 중간고사 69등... 성적이 쑥숙 오르니 공부가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경루방학 동안 학교와 학원, 독서실을 오가며 하루 9시간을 공부했다. 중학교 3학년 ㅂ학기 중간고사에서는 전교 54등으로 올라섰고, 드디어 1학기 기말고사에서는 전교 7등을 했다. 박 양은 당시를 더올리며 "서울대에 합격한 것 마냥 기뻤다"고 했다. 2학기 때도 비슷한 성적을 유지했다. 중학교를 졸업할 때 박 양은 전교 10명에게 주는 학업우수상과 표창장을 받았다.

  자신감에 넘쳐 있던 박 양은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다시 벽에 부딪혔다. 1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서 전체 400명 중 50여 등을 했다. 수학점수는 50점 대였다. 가장 잘하는 과목이라고 믿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

  박 양은 수학교과서의 개념을 충분히 이해한 뒤 문제지을 풀었다. 문제를 풀 때 해설 부분은 포스트잇이나 수정 테이프로 가렸다. 또 시간이 오래 걸려 푼 문제의 번호 앞에는 'v' ,질문이 필요한 문제는 'z', 다시 풀었는 데도 끝내 못 푼 문제는 '형광펜'으로 구분해 복습했다.

  학교 성적은 다시 전교 10등 대로 올랐다. 하지만 1학년 11, 12월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떨어졌다. 급기야 기말고사에서는 전교 40등을 했다.

  "성적이 들쑥날쑥하다보니 불안했어요. 당시 이경민 담임선생님이 성적표를 보면서 2시간 동안 상담해 주셨지요. 제 취약점을 들으니 마음의 위안이 되었어요." 박 양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부했다. 2학년이 되고선 전교 10등 대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박 양에겐 고민이 있었다. 학교시험에서는 수학 1등급을 받았지만, 모의고사에서는 3등급에 머물렀던 것.

  "모의고사는 2, 3개의 개념이 뒤섞인 문제가 나오잖아요? 개념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때도 많아요. 학력평가,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모조리 풀면서 문제 유형을 분류하고 오답노트를 만들었어요. 오답노트에는 문제별로 적용된 개념을 찾아 일일이 적었어요."

  박 양은 지난해 11월 치른 모의고사에서 전교 3등을 했다. 특히 수리영역은 1등급을 받고 전교 1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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